[나은혜 칼럼] 내공(너무 다른 두 결과)

나은혜 선교사(지구촌 선교문학 선교회 대표)

보석처럼 빛나는 두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다산 정약용의 수제자인 황상과 이학래였습니다. 황상은 시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이 학래는 학문에 뛰어난 기량을 나타내었습니다.

스승 다산의 가르침은 두 제자 모두에게 탐심을 버리고 순수하게 학문을 연마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두제자의 가치관은 전혀 달랐습니다. 황상은 스승의 뜻대로 농사를 지어 먹고 살면서 시와 학문에 정진하였고, 이학래는 돈과 권세와 명예를 얻기 위해 벼슬길을 택하였습니다.

18년후, 초야에 묻혀 있던 황상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다산의 아들을 통해 서울 장안에 황상의 시가 소개 되면서 혜성처럼 나타나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황상은 추사 김정희, 영의정이었으며 높은 학자인 권돈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교제하며 존경받는 인물이 된 것입니다. 특히 황상이 존경받게 된 것은 스승을 끝까지 모신 그의 고매한 인품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벼슬길에 도움이 않되는 스승이라고 다산을 배신하고 벼슬만을 추구하던 이학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젊은시절 학문을 갈고 닦던 총기어린 모습은 어디로 가고 여전히 벼슬의 기회를 엿보는 추한 늙은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는 마침내, 70세에 마지막 과거시험에서 낙방하자 우물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맙니다. 평생 소원하던 벼슬도 얻지 못하고 자신의 주무기였던 학문에의 꽃도 피워보지 못한채 말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하나님은 진정한 당신의 일군들을 키워 내실때, 그들로 하여금 외로움과 고독속에서, 때로는 초야에서, 어떤이는 광야에서 내공을 쌓게 하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분의 때가 되었을때 초야에서 광야에서 내공이 쌓인 당신의 일군을 불러내어 귀한 일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75세의 나이에 부름 받은 것이나, 모세가 80세에 사명을 받은 것이나, 다윗이 일찍이 하나님의 종을 통하여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도 실제 왕으로 등극하여 마음 편히 나라를 다스리기까지는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통과해야 했고, 깊은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무모한 요구라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때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이 아브라함에게는 있었습니다. 자신의 처지가 어떻더라도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도 사역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이 모세에게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자신의 원수를 품을 수 있는 아량이 갖추어진 후에야 그들 모두는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젊음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누구에게나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집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자신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온 인생의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 가야 할까요. 당신의 인생에 어떤 결과를 맞이하기 원하시는지요? 저도 여러분도 인품과 실력 양날개의 균형을 갖추고 하나님께 끝까지 쓰임받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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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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