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문씨, 이제 그만 내려오시오!

국가원로회가 말한다! (88회)

장경순(헌정회 원로회 의장)

문재인 씨, 나 장경순이오! 나는 100여년을 살아올 동안 어느 누구에게라도 하대를 해본적은 없었소. 그러니 국가원수라는 당신에게 ‘대통령’이라 호칭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오.

그런데 말이오, 아무리 나이가 들어 아둔해졌다 해도, 작년 5.9대선은 분명 부정선거지만 아니라하니 대통령 직을 탄핵으로 찬탈한 것까지 인정한다 칩시다. 그래도 그렇지 그건 보궐선거이므로 당신의 임기는 박근혜대통령의 잔여기간인 금년 2월 25일로서 법적으로 종료되는 것이기에 나는 당신을 대통령이라 부를 수 없고,

30년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문 군’보다는 ‘문 씨’가 조금은 더 예우해 주는 표현이 될 것 같아 대접차원에서 호칭하는 것이니 그리 알고 넘어 갑시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판새’시켜서 내 나이가 될 때서야 나오게 형을 때린걸 보면 ‘네 이놈!’ 해도 성이 안 풀일 일이지만 말이오.

그런데 말이오, 요즘 들어 당신들의 행보가 퍽이나 위태롭소. 특히 문 씨 당신은 부산 문현동 금도굴 사건의 주범이라며 인터넷에서 떠돌던데 왜 가만히 있는 거요?

거기다 그 금을 혼자 독식하려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죽여 버렸다던데 정충잰가 그 작가라는 사람은 그대로 놔두어도 괜찮겠소? 사실이 아니라면 무고죄로 걸어도 될 텐데 뭐 특별한 침묵의 이유라도 있는 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얼마 전 우리는 4회에 걸쳐서 김경희의 영웅인 ‘장중한’이라는 친구의 5.18당시 북한특수군이 내려온 상황을 담은 논픽션 글을 게재한바 있소.

사실 ‘장중한’은 5.18의 퍼즐게임에 마지막 키포인트였소. 그는 당신들이 미화하기 좋아하는 북한의 진정한 영웅으로 손색이 없고, 특히 영화화되어 청소년들이 관람한다면 그 파장은 엄청날 거요.

‘화려한 휴가’나 ‘택시운전사’처럼 진실이 조작된 내용은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이고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란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오.

그렇지만 ‘장중한’은 장기간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별한 인물인데다가 김일성의 딸 김경희와 염문을 뿌릴 정도의, 흥행성을 갖기에 충분한 인물이니 만큼 먼 훗날 다시 보아도 진실은 진실로 남을게 아니겠소?

1980년 5월 21일 08시, ‘장중한’은 그가 데려온 50명의 북한특수군을 핵심 지휘하여 250여명의 타부대 병력과 함께 광주톨게이트를 통과하는 계엄군 20사단의 차량을 탈취하였소.

물론 통신해킹을 통한 감청으로 정확하게 그 시간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1급 정보를 취득하였기에, 소요 진압명령을 받고 극비리에 파견된 정예국군 30여 명의 지휘 차량인솔 사단병력이 ‘낫’으로 무장한 ‘장중한’의 특수부대에 순식간에 제압된 것이오.

얼마나 그들의 살기가 등등하였으면 한 병사는 오줌까지 지린데다가 그 며칠 동안 정신이 혼미해져 부대도 찾지 못하고 헤맸겠소.

아마 ‘장중한’ 그 친구 혼자였더라도 그 출중한 무예솜씨면 차량 인솔팀을 혼비백산 줄행랑치게 하기에 충분하였을 것이오.

김경희가 ‘장중한’의 죽음에 격분하여 사형집행절차도 밟지 않고 소지한 권총으로 두 놈을 즉결처분한 것을 보면 어디 무예솜씨 뿐이었겠소? 사진 한장 남기지 않은 치밀한 첩보원, 바로 북한의 ‘션코네리’ 였을 테니 말이오.

그는 곧바로 사단장기가 펄럭이는 지휘용 지프차 14대에 특수부대원들을 분승시켜 방산업체인 아시아자동차로 달려갔소. 장갑차 4대와 군용트럭 374대를 탈취한 것도 순간적이었소.

‘장중한’은 2중 영웅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날렵하고 담대하게 고속버스 5대까지 납치하여 이미 아시아자동차에 와있던 300여 명과 합류, 600명의 북한특수군을 통합지휘하기에 이르오.

일사 분란한 통솔력으로 그 병력을 44개조로 나누어 그날 정오인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남도내 17개 지역에 산재한 44개 무기고를 습격, 무려 2개 연대화력 규모인 카빈, M-1소총, 켈리버 50기관총 등 총 5,403정의 무기와 소화기탄약 288,680발을 확보하였다오.

문 씨, 들어보시오!

나 장경순 3성 장군출신이오. 6.25전쟁 때 생사를 넘나들며 숱한 전투를 치른 사람이오. 운이 좋아 무운장군이지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는 격전을 수없이 치렀지만 솔직히 말해서 ‘장중한’의 신출귀몰법은 따르지 못하겠습디다.

당시 30세 안팎이었을 그가 전혀 낯선 광주라는 지역에서 전광석화처럼 장군인 나도 쉽게 해내지 못할 위치도 알 수 없는 무기고를 순식간에 털어버린 그 솜씨 말이외다.

물론 몇 개월 전에 김대중이나 문익환 같은 고정간첩들의 도움을 받아 위치는 확보해 두었다고 합디다만 그게 어디 안다고 해서 동네 뉘 집 담 넘어 가듯 총기를 뺏어 온다는 게 여반장한 일이겠소?

확실히 ‘장중한’은 탁월한 사람이었소. 광주에서 지휘한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소. 그 전차병들 말이오. 당신들이 김영삼의 특별지시로 이미 확정된 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둔갑시킬 때 화보에 찍혔던 하얀수건 이마에 질끈 동여매고 전차를 운전하던 대학생 같은 젊은이 세 사람 있지 않소?

금방 생각이 잘 안나오만 아마 당신네 신문 한겨레와 KBS, MBC는 물론 SBS까지 총동원되어 5.18의 영웅을 찾는데 지금 어디 있느냐며 광고까지 한 친구들 말이오?

그들만큼 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이라 치켜세울 수 있는 산증인들이 어디있겠나 싶어 몇 개월을 대대적으로 광고하였지만 나타나지 않았는데 어디 지금까지 당신에게 만이라도 연락 옵디까?

내가 ‘장중한’을 치켜 세우는 건 모든 지휘를 하면서도 본인은 철저히 사진 한장 남기지 않았다는 거요.

혼자 장갑차 몬 친구 누군지 궁금하지 않소? 그가 나중에 농업상이 된 김창식이고, 둘이 찍혔던 전차병 사진은 한 사람은 당중앙위 김성남 부부장이며, 또 한 사람은 인민체육인으로 이름 날린 김광수라오.

그렇지만 ‘장중한’은 죽을 때까지 조용했소. 물론 살아있다면 함께 온 김경희와 결혼하여 장성택 대신 김일성 왕조의 부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장에서는 비밀첩보원답게 행동했단 말이외다.

문 씨, 이제 모든 것이 밝혀졌소. 거기에 당신의 죄상까지 쌓이고 쌓이니 이제 그만 스스로 내려오란 것이오.

당신은 경제도 망쳤고 안보도 망쳤지만 딱 한가지 잘한 것이 있는 것 같소. 광주 친구들 말 그대로 믿고 북한특수군이 오지 않았을거라 생각하여 9월부터 국회차원에서 5.18진상조사를 하도록 조치한 것이오.

이젠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당신들이 함구하고 있는 5.18유공자 전모까지 내놓게 될 것인바 그럼 촛불 국민들인들 이걸 그대로 놔두겠소?

호미로 막을 것을 나중엔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옛 말이 있소. 그 말이 맞는 것 같소.

5.18이 허물어지면 당신들이 어디 온전하겠느냐 이거요. 묻혀진 비트코인에 홍진호가 불쑥 뱃머리를 들어낼게고 석탄밀수, 쌀 상납 모든 게 여적죄이니 최종책임은 문 씨 당신이 져야하는 것 아니겠소?

당신들이 촛불혁명이라며 휘몰았던 민중,

괴벨스의 살아남은 최측근 여비서가 얼마 전에 인터뷰한 ‘어느 독일인의 삶’이란 책을 읽었소. 활자가 작아 침침한 눈으로 보기가 어려웠지만 갑자기 확 띄는 글줄들이 있습디다.

”언제나 자신의 성공과 물질적 풍요만을 생각하고 사회적 불의와 타인에 대한 차별에는 둔감한 수백만 명의 사람은 여론을 조작하는 권력 시스템의 견고한 발판이다.”

우리식으로 말한다면, ”공감능력과 연대감의 상실을 수반하는 광범한 시민계층의 정치적 무관심”이 그대들 종북좌파의 비상과 성공을 부른 한 원인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일정한 시간동안일 뿐이오.

마리앙또와네트 목을 길로틴으로 싹둑 잘라낸 프랑스군중들도 처음엔 바보처럼 살았습디다.

문 씨, 이제 나도 힘이 든다오. 2018년이 딱 4개월 남았구려! 내가 이 해를 넘길지 말지는 하늘만이 알 것이오. 하기야 목사로 있는 여든네 살의 내 큰 사위는 아버님이 조용하게 계시면 십년은 더 사실겁니다며 자중을 바라지만 당신 같은 철면피가 용상에서 트림하고 있으니 내 어찌 편히 눈을 감겠소?

문 씨. 이제 그만 내려오시오!

2018년 8월 26일

국가원로회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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