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계가 수입한 미국산 원유 비중이 지난 7월 사상 최초로 5%를 넘어섰다. 반면 중동산 비중은 꾸준히 낮아져 70%대에 턱걸이 했다.

셰일혁명으로 미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중동 의존도가 떨어지면서 수입선 다변화에 좋은 신호가 되고 있다.

28일 대한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7월 원유 수입량은 9667만 배럴로 이중 미국산은 5.6%(537만배럴)를 차지했다. 미국산 원유 도입량이 월간기준으로 500만 배럴을 넘기고 비중이 5%를 초고한 사상 처음이다.

2015년말 미국의 원유 수출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미국산 도입비중을 서서히 높이기 시작했다. 2016년 11월 99만 배럴 도입을 시작으로 월간 수입량은 100만 배럴 내외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399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이후로도 100만~300만 배럴 수준의 꾸준한 수입량을 보였다.

특히 올 상반기(1~6월) 도입량은 1410만 배럴로 전년 동기(307만8000배럴)에 비해 358%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입량 1343만 배럴을 넘어서는 규모다.

정유업계가 미국산 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셰일혁명으로 미국산 원유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16년 이전만 해도 두바이유에 비해 배럴당 평균 2~3달러 비쌌지만 지난해부터는 오히려 3~4달러 싸졌다. 지난 27일 NYMEX(뉴욕상업거래소) 기준 두바이유와 WTI의 가격은 배럴당 각각 72.45달러, 68.87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7월 중동산 원유 수입량은 685만배럴로 70.8% 비중을 나타내 최근 10년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16년 연간 평균 85.9%에 달했던 중동산 비중은 지난해 연간 81.7%, 올해 상반기 76.6% 등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두바이유와 WTI유의 배럴당 가격 차이는 5월 4.4달러, 6월 6.3달러, 7월 2.5달러, 8월은 4.3달러 수준으로 미국산 원유의 경제성이 확보됐다”며 “좀 더 낮은 가격의 원유를 도입해야 정제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정유업계는 앞으로도 미국산 원유 도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리덤뉴스(www.freedomnews.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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