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北), “유엔사 미국 지위에 복종하는 연합군 사령부 불과, 해체돼야” 주장

[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US]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은 유엔사나 주한미군 지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단언한 것과 달리, 정작 북한의 입장은 유엔사 해체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12일 유엔총회 제 6위원회에서 김인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의 말을 인용 그가 “긴장 완화와 평화를 향한 한반도 상황전개에 근거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유엔사는 해체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서기관이 “한국의 유엔사는 괴물과 같은 조직으로 ‘유엔’이라는 이름을 잘못 사용해 유엔 헌장의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김 서기관과 외에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사진 위) 역시 9월 2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사는 미국의 지휘에 복종하는 연합군사령부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신성한 유엔의 명칭을 도용하고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로 미루어 볼 때 만약 종전선언이 이뤄지고 나면, 유엔사의 주둔 명분도 사라지게 되므로 유엔사 해체, 나아가 주한미군 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설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로 연락을 취해온 외교 전문가는 “유엔사의 존립 이유는 바로 정전협정이다. 종전선언은 바로 이 정전협정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종전선언이 이뤄지고 나면 앞으로 유엔사 해체, 주한미군 철수 등과 같은 운동이 거세게 일어날지 모른다. 특히 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연합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유엔사 해체는 곧 주한미군 철수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장을 전해오기도 했다. 또한 태영호 공사 역시 “북한의 종전 선언 목적은 유엔사령부 해체”라고 밝히기도 해, 북한이 원하는 것이 무엇임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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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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