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국민들은 매주 ‘문재인 OUT’, 콧방귀도 안 뀌는 청와대

[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US] ‘문재인 OUT’을 외치는 거대한 군중들이 지난 주말 서울역과 광화문을 점령했다. 여기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이 참가했고, 특히 젊은 여성들이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여성들은 ‘여성의 이름으로 문재인을 탄핵한다’라는 구호를 들고나왔고, ‘달이 지고 해가 뜬다’라고 외쳤다. 여기서 ‘달’은 문재인을 뜻하고, ‘해’는 박근혜 대통령을 말한다.

이들은 모두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그래서 이들을 ‘태극기부대’라고도 부른다.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한 태극기부대는 매주 서울역에 모여 광화문까지 행진을 한다. 이들의 주장은 매번 또렷하다. ‘문재인 OUT’과 ‘박근혜 대통령 즉각 석방’이다. 참가자들 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을 뜻하는 ‘햇님 복권’이라는 피켓도 높이 들었다. 이들은 세에서 결코 촛불세력에 모자라지 않는다. 특히 더욱 놀라운 것은 참여한 젊은층 대부분이 지난 촛불시위에 나와 ‘박근혜 OUT’을 외친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것. 이들이 반대로 ‘박근혜 복권’을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참가자는 “이제는 진실을 알고 싶다”며 탄핵의 부당성을 외치고 문재인이 펼치는 여러 정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한국의 한 일간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 기반 중 20대 남성의 이탈 비율이 눈에 띄게 높은 것을 보도 했다. 이제 그를 지지하는 것은 정말 추종자들 외에는 남아있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청와대는 연일 이들이 외치는 ‘문재인OUT’을 무시하고 있다.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분명 대한민국 국민이다. 당선 전 늘 소통을 외치는 문재인은 정작 당선이 되고 나자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는 것 같다. 연일 광화문에 모여 ‘문재인OUT’을 외치는 이들에게 청와대 관계자 그 누구도 언급이 없다. 이제 태극기부대들은 보다 더 조직화되고 단합됐으며 다양한 계층을 끌어 안고 있다. 우리는 지난 촛불에서 보았듯 광장 정치가 한국에서는 아직 먹히는 것을 보았다. 청와대는 언제까지 태극기부대를 무시할 것인가? 문재인의 소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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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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