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손석희 허위 조작보도의 달인?

문재인과 전두환의 5.18 역사전쟁 [8]

[LA=시니어타임즈US] 본지는 2019년 1월부터 518사건과 관련한 신간 <문재인과 전두환의 5.18 역사전쟁(The War of 5∙18 History between Moon Jae-in and Chun Doo Whan)>을 저자와의 합의 하에 연재를 시작한다.

<문재인과 전두환의 5.18 역사전쟁>은 5.18사태 전문가인 김대령 박사의 16년간의 연구 결산으로 지난해 11월 26일을 기해 출간됐으며, 인터넷 서점 아마존(www.amazon.com)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편집자주>

제2장 ∙ 손석희의 태블릿게이트(Tabletgate)

5. 최순실 것이 아님을 입증하는 태블릿 동선

손석희는 아무런 증거 없이 그 태블릿PC가 최순실 것이라고 허위보도 하였다. 그 후의 해명 방송에서 손석희가 증거라고 제시하는 것은 딱 하나, 검찰의 수사 결과 동선이 세 번 일치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찾아낸 동선 기록은 오히려 최순실은 태블릿 사용자가 아니고, 태블릿 임자 김한수가 사용자였음을 분명히 입증한다.

검찰은 2012년 7월 15일에 이 태블릿이 독일에서 로밍 안내를 받았으므로 동선이 일치한다고 발표하였지만 그 날 이 태블릿을 소지하고 독일로 간 자는 김한수였다. 2017년 1월 12일 “위·경도 분석…최씨 동선 따라 태블릿도 ‘한 몸’” 제하의 뉴스에서 JTBC 최규진 기자는 이렇게 보도하였다:

이뿐이 아닙니다. 독일 출입국도 물증이 됐습니다. 최씨는 2012년 7월14일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태블릿PC에는 2012년 7월15일 새벽, 출국자에게 발신하는 외교부의 영사콜센터 안내 문자, 통신사의 독일 로밍 안내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JTBC 2017.1.12.).

그러나 태블릿이 2012년 7월 14일에 수신한 문자는 그 날 그 태블릿을 소지한 자는 최순실이 아니라 딴 사람이라는 확실한 증거이다. 출입국기록에 따르면 최순실은 2012년 7월 14일 오후 1시 반에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독일로 출국하여 11시간 10분 비행하여 한국시간으로 15일 0:40분(독일 현지시간 오후 5시 40분)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다. 그런데 독일 영사콜을 수신하기 7시간 20분 전인 2012-07-14 17:42:46 에 SKT로부터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받는다: “고객님의 07월 14일 17시 11분까지 당월 누적 사용량은 약 90MB입니다” (국과수 분석보고서 2017b, 78).

2012년이면 대한항공기 기내에서 Wi-Fi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비행 중 태블릿이 문자를 수신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었겠는가? 문제의 태블릿은 다른 날짜에 다른 곳에서 다른 비행기를 탄 여행자가 소지하고 있었다.

김한수는 처음에는 Annabelle Parilla 라는 이름의 김해 거주 필리핀 여성과 카톡 대화를 하는데 태블릿을 이용하였으며, 그래서 제일 먼저 등록된 이메일 주소가 이 여성 이메일 주소였으며, 개통 다음 날 김해의 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이 여성에게 보낸 문자가 태블릿에 남아있다. 그 날 2012-7-15 11:44:11 에 태블릿이 받은 문자메시지도 BYC 김해점 세일행사 메시지였던 이유도 처음에는 김한수가 태블릿을 김해에 거주하는 Annabelle Parilla 와 같이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태블릿에는 그 후 김한수가 이 필립핀 여성과 주고받은 카톡 대화가 지금껏 남아있다.

김한수가 그의 카카오톡 ID 18961660로 친구 이병헌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에도 독일 영사콜 수신자는 김한수였다는 사실의 단서가 있다. 2012년6월 25일 김한수는 중식당에서 친구 이병헌에게 최초의 카톡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 후 8월 3일까지 김한수와 이병헌은 대화방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후 20일이 지난 7월 15일에 김한수는 독일에서 영사콜 문자를 받았다. 같은 날 김한수는 이병헌에게 카톡으로 이런 문자를 보냈다: “일정표 좀 멜로 보내라구 김팀 얘기해줘. 인터넷이 잘안돼. 거기서 어떻게 해봐. 서둘러서 월·화에 해라.”

왕컴맹 최순실은 노트북으로 이메일만 사용할 뿐 본인이 직접 인터넷 웹서핑을 하지는 않는다. 독일은 원래 인터넷 속도가 느린 나라라 당시 인터넷 접속이 잘 되지 않았다. 김한수가 독일로 태블릿을 가져갔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이 잘 안되었던 것이며, 그래서 김한수가 친구 이병헌에게 본인 카톡 ID로 카톡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

“위·경도 분석…최씨 동선 따라 태블릿도 ‘한 몸’” 제하의 2017년 1월 12일자 JTBC 뉴스는 두번째 동선, 즉 2012년 8월 중순의 제주도 동선에 관한 보도였으나, 김한수의 동선을 최순실의 동선으로 보도한 가짜 뉴스였다. 그때는 장시호 오빠 장승호가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베트남에서 모처럼 귀국하였던 때였고, 마침 그때가 장시호가 제주도 서귀포에 고급 빌라를 장만하고 집들이를 크게 할 때였다. 그래서 오빠 장승호의 가장 친한 상문고 동창 김한수와 이모 최순실을 초대하였다. 그러면 김한수와 최순실 두 사람 중 누가 태블릿을 소지하고 있었는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하여 밝힌 태블릿 동선은 이러하다:

8/14 PM 01:09에 33.2636489, 126.4437332 (서귀포시 회수동 444 송모씨 집 인근 주상절리)
8/14 PM 04:46에 33.2402577, 126.4384022 (장시호 빌라근처)
위의 두 개의 동선에서 3시간 37분의 시간차 발생하는 것이 최순실 동선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최순실의 대한항공 비행기록은 이러하다:
8/14 AM 11:40 김포공항 이륙
8/14 PM 12:57 제주공항 착륙

최순실의 제주공항 착륙시간으로 따져 보면 태블릿 동선과 일치하기 위한 시간 조건 두가지가 모두 안 맞는다. 제주공항에서 송모씨 집까지는 한 시간 거리인데 최순실이 단 10분만에 가는 것이 가능한가? 송모씨집에서 장시호 빌라까지는 약 10분거리로 3시간 이상 시간이 걸릴 수가 없다.

검찰이 찾아내어 JTBC가 보도한 동선은 운전자의 지피에스(GPS)동선, 즉 제주공항에서 최순실을 픽업하기 위한 동선이었다. 오후 1시경 제주공항에 도착한 최순실이 짐을 찾고 공항 출구로 나올 수 있는 시간은 오후 2시경이다. 즉, 최순실이 최대로 빨리 주상절리로 갈 수 있기 한 시간 전에 이미 누가 거기서 테블릿에 설치된 GPS로 제주공항 가는 도로를 찾고 있었다. 그래서 태블릿 동선이 지피에스(GPS) 좌표로 표시된 시간이 8/14 PM 01:09 이었던 것이다.

그 후로 6년이 지난 2018년에도 휴대폰을 매일 사용하며, 수십 년 운전 경력이 있으면서도 여전히 GPS로 길 찾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하물며 왕컴맹 최순실이 GPS로 길 찾으며 운전하였을리는 만무하다. 평상시 최순실 승용차는 최순실 개인 운전사가 운전하므로 최순실 은GPS를 이용할 필요가 전혀 없었고, 이용할 줄도 몰랐다. 제주도 동선이 GPS 좌표였다는 것은 그 태블릿이 최순실 것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이다.

2012년 8월의 두 개의 제주도 동선이 최순실 것이라는 손석희의 말은 본인의 말에도 위배된다. 최근 손석희의 JTBC는 2017년 여름에 법정에서 김한수가 자기는 이춘상 보좌관이 2012년 10월 어느 날 이춘상 보좌관과 최순실을 어느 식당에서 만난 날 처음으로 이춘상 보좌관이 최순실에게 태블릿을 준 것으로 추측했었다는 증언이 태블릿 임자가 최순실이라는 증거라고 보도하였다. 그렇다면 2012년 8월의 동선 주장은 그 해 10월 이후에 최순실이 처음 입수한 것이라는 JTBC 보도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만약 검찰이 GPS좌표 시간을 한국 시간이 아닌 표준시간(UTC)으로 계산한다고 하면 최순실 것이 아님이 더욱 분명해진다. UTC 시간으로는 최순실이 주상절리에 도착한 시간은 13:09에 9를 더한 22:09, 즉 밤 10시 9분이 되는데, 주상절리는 대낮에 봐야 경관이요, 한밤중에 주상절리 관광하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012년 8월 14일에 제주도에서 태블릿을 소지한 자는 김한수였다는 사실은 김한수의 카톡 대화 및 이메일 기록으로 명백히 확인된다. 김한수는 6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그 태블릿으로 카톡 대화를 계속하고 있었으며, 8월 15일에는 “chul soo”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고 육영수 여사 제38주기 추도식 인사말씀”을 이메일로 수신하였다 (국과수 분석보고서 2017b, 50, 82, 142).

검찰은 2012년 8월 14일 오후 4시 46분을 UTC 시간으로 간주하고, 여기에 9를 더한 시간을 동선이 일치하는 시간으로 해석하지만 그러면 바로 그 시각에 최순실이 고 육영수 여사 추도식 연설문을 수정하는 국정농단을 하였다는 손석희의 보도와 앞뒤가 안 맞는다. 국립과학 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보면 태블릿 사용자가 “고 육영수 여사 제38주기 추도식 인사말씀”을 이메일로 수신한 시각은 2012년 8월 15일 새벽 2시였다.

지금 JTBC의 공식 입장은 최순실이 2012년 10월 중순경에 처음으로 태블릿을 입수하였다는 것인데, 여태까지의 JTBC 뉴스들을 전부 합치면 최순실이 이춘상 보좌관으로부터 처음 태블릿을 받기 두 달 전에 제주도에서 한밤 중에 주상절리 구경하면서 태블릿으로 고 육영수 여사 제38주기 추도식 인사말씀”을 수정하는 국정농단을 하였다는 것이다.

2013년 광복절 제주도에서 또 한번 GPS좌표가 찍히지만 최순실과 전혀 무관한 좌표라는 사실은 그녀의 대한항공 탑승기록으로 확인된다. 결국 검찰이 주장하는 동선 중 마지막 남은 것은 2013년 7월 29일 태블릿이 수신한 독일 영사콜 안내 문자와 SKT의 로밍 안내 문자뿐이다.

검찰은 만약 JTBC 보도대로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여 이메일로 청와대로 보냈다면 그 발신 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의 태블릿에는 전혀 발신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여야 했다. 유일한 발신 기록은 2012년 6월 22일 태블릿 개통 당일 SKT로 보낸 개통 확인 회신 두 건뿐이었다. 태블릿이 수신한 이메일들 중에서도 연설문 수정을 청탁하는 이메일은 단 한 건도 없다.

2013년 7월 29일 태블릿이 독일 영사콜을 수신하였으니 태블릿 주인이 최순실이라는 정치 검사들의 한 거짓말은 손석희가 2016년 10월 25일과 26일에 한 거짓말의 확대 재생산이다. 10월 25일 JTBC 손석희 앵커와 윤샘이나 기자는 대통령 휴가 사진이 페이스북에 공개되기 이틀 전인 2013년 7월 28일에 최순실이 태블릿으로 받아보았다고 보도하였다. 손석희의 이 말은 다시 말해 최순실이 [email protected] 이메일 주소로 그 날 대통령 저도 사진을 받아보았다는 말이다.

그런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보고서에는 대통령을 따라 저도에 갔던 김휘종 행정관이 대통령 저도 휴가 사진들을 [email protected] 이메일 주소로 청와대 뉴미디어실 행정관에게 보낸 날짜가 7월 29일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태블릿은 독일 영사콜을 수신한 지 7시간 지난 오후 7시 35분(2013-07-29 19:35:14)부터 8시 12분 사이에 다섯 차례 사진 파일을 전송받았다. 김휘종의 발신 이메일 제목은 “vip초이스” 등이고, 그 내용은 “vip초이스 사진입니다” 등이었다.(국과수 분석보고서 2017b, 50, 82).

김휘종은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에 올려 드리라고 행정관에게 대통령 저도 휴가 사진들을 전송하였다. 만약 손석희의 주장대로 태블릿이 대통령 휴가 사진을 전송받는 국정농단 도구였다면 그 도구가 한국에서 필요한 날에 독일에 가 있는 것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 “페이스북 공개 시점보다 이틀이 빠른 7월 28일” 최순실이 대통령 저도 휴가 사진을 받았다고 보도한 손석희의 가짜뉴스와 달리, 포렌식 보고서에는 7월 29일 태블릿이 영사콜을 수신한 것이 먼저이고, 대통령 휴가 사진이 태블릿 전용 이메일 주소로 전송된 것이 한참 나중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2016년 10월 25일 손석희 JTBC 앵커는 윤샘이나 기자의 입을 통해 이렇게 보도했다: “최 씨가 이 사진들을 받은 건 페이스북 공개 시점보다 이틀이 빠른 7월 28일입니다. 최 씨가 대통령 휴가지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겁니다.” 물론 여기서 ‘7월 28일’이란 날짜는 사진 메타 정보에 대한 손석희의 난독증을 반영한다. 7월 28일은 사진이 태블릿 안으로 들어온 날이 아니라, 사진이 찍힌 날이었다. 그리고 대통령을 수행한 김휘종 행정관이 7월 28일 저녁에만 대통령 저도 휴가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29일 오전에도 찍었다 (국과수 분석보고서 2017b, 813-817). 태블릿 사용자가 대통령 저도 휴가 사진을 이메일에서 열람한 날짜도 7월 28일이 아니라, 7월 30일과 31일이었다 (국과수 2017b, 821-822, 1627-1628).

JTBC는 태블릿이 최순실 것이라는 증거로서 종종 “檢 ‘태블릿PC 최순실 것 맞다’…동선·사용기록 일치” 제하의 2016년 12월 11일자 중앙일보 기사 “2013년 7월28일~8월7일 독일에 다녀왔다. 이 기간 태블릿PC에는 독일국제전화 로밍 요금 안내, 외교부 영사 콜센터 안내 문자 등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를 인용한다. 그러나 그 기사는 최순실이 7월 28일 대통령 저도 휴가 사진을 받았다는 JTBC 뉴스는 가짜 뉴스였다는 사실의 증거이다. JTBC는 “최순실이 2013년 7월 28일 대통령 저도 휴가 사진을 미리 받았다”와 “최순실이 2013년 7월 28일 독일로 갔다” 두 가지를 보도하였다. 이 두 뉴스를 같이 읽으면 “최순실이 독일로 가는 도중 비행기 내에서 대통령 휴가 사진을 받았다”가 된다. 그러나 2013년에는 기내에서 Wi-Fi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최순실의 동선에 대한 JTBC의가짜뉴스는 최순실의 출입국기록으로도 탄로난다. JTBC 보도처럼 최순실이 2013년에 독일에 약 한주간만 머물렀던 것이 아니라, 7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약 3주간 체류하였다 (한국일보 2016년 12월 11일자). 영사콜은 국민이 방문국에 입국한 직후 영사관이 보내주는 문자 메시지이다. 최순실이 7월 20일에 독일에 도착하였는데, 독일영사관에서 9일이나 기다렸다가 7월 29일에야 영사콜을 보내 주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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