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문재인과 전두환의 5.18 역사전쟁 [13]

조작된 최순실 셀카 사진

[LA=시니어타임즈US] 본지는 2019년 1월부터 518사건과 관련한 신간 <문재인과 전두환의 5.18 역사전쟁(The War of 5∙18 History between Moon Jae-in and Chun Doo Whan)>을 저자와의 합의 하에 연재를 시작한다.

<문재인과 전두환의 5.18 역사전쟁>은 5.18사태 전문가인 김대령 박사의 16년간의 연구 결산으로 지난해 11월 26일을 기해 출간됐으며, 인터넷 서점 아마존(www.amazon.com)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편집자주>

제2장 ∙ 손석희의 태블릿게이트(Tabletgate)

9. 조작된 최순실 셀카 사진

장승호의 딸 장시은 사진 6장은 모두 셀카이고, 오후 7시 17분에 찍은 최순실 사진은 셀카가 아니다. 태블릿에 들어있는 최순실 사진은 최순실 셀카가 아니라는 사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포렌식 보고서 4. 분석결과 24) 사진의 제905번 사진에서 분명하게 입증된다. 이 사진은 후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기에 사진 해상도가 1536×2048 이다. 국과수 포렌식 보고서 제905번 사진이 바로 아래의 JTBC영상 뉴스 화면 속의 사진이다.

사진 13 ▲ 2016년 10월 26일자 JTBC 뉴스 화면 캡처. JTBC는 이 사진이 최순실의 셀카라며 보여주었다. 그러나 2017년 11월 27일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은 이 사진은 셀카가 아니라, 태블릿 후면 카메라 렌즈로 찍은 사진이라고 재판부에 보고하였다.

손석희가 문제의 태블릿이 최순실 것이라는 유일한 증거로서 제시한 것은 두 장의 최순실 사진이었다. “최순실 셀카 공개…’판도라의 상자’ 태블릿 PC에 주목한 이유” 제하의 지난 2016년 10월 26일자 뉴스에서 손석희 앵커와 김태영 기자는 이 태블릿을 최순실이 사용했다는 JTBC보도의 근거로서 위 사진 등 두 장의 최순실 사진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 사진이 셀카가 맞는지에 대한 변호인의 의뢰에 대하여 국립과학 수사연구원은 위 사진(20120624_191748.jpg)은 셀카가 아니라, 태블릿 후면 카메라 렌즈로 찍은 사진이며 그래서 사진 해상도가 2018×1536 이라고 답변하였다.

위 사진에서 최순실이 오른손으로는 젓가락을 들고 있고 왼손으로 턱을 고이고 있다. 최순실에게는 팔이 두 개 더 있어서 위 사진을 셀카로 찍을 수 있었다는 손석희의 상상력은 참으로 기발하다.

사진 14 ▲ 위 두 장의 최순실 사진들 중 좌측 사진에서 젖가락을 들고 있는 오른 팔을 JTBC는 도려냈다. 우측 사진은 JTBC가 태블릿 입수 후 심은 사진임.

위 JTBC화면 캡처에서 보듯 2016년 10월 26일 JTBC는 두 장의 최순실 셀카가 나란히 붙은 채로 태블릿 안에 들어있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두 개의 셀카를 동시에 찍은 후 두 개의 셀카가 하나의 사진으로 붙게 하는 기능을 가진 태블릿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사진은 분명 JTBC의 포토샵 작품이다. 여기서 jtbc는 이중으로 사기를 쳤다. 시청자들에게 김한수 태블릿이 최순실 거라는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 jtbc가 포토샵으로 두 장을 붙인 사진을 조작하여 태블릿에 삽입한 것이 하나의 사기요, 검찰에 그 태블릿을 제출할 때는 포토샵 사진을 슬쩍 빼놓고 제출한 것이 또 하나의 사기극이었다.

위의 두 장의 사진들 중에서 좌측 사진은 셀카가 아니라, 식사 중인 최순실의 오른팔 및 식탁 배경을 JTBC가 도려낸 사진이다. 오른쪽 사진은 셀프 카메라로 찍힌 사진이 맞기는 하나 검찰 포렌식 보고서 1870번에 JTBC가 2016년 10월 21일 오후 10시 48분에 태블릿에 삽입한 사진으로 표시되어 있다. Jtbc는 누군가로부터 최순실 사진을 USB로 받아서 태블릿에 삽입한 후 태블릿 속에 최순실 사진이 들어있으니 최순실 태블릿이라고 보도하였던 것이다.

사진 15 ▲ 태블릿에 들어있는 대부분의 셀카는 장승호의 딸 장시은의 셀카들이다. 셀프 카메라로 찍힌 최순실 사진이 딱 한 장 있으나 셀카가 아니라 누군가가 찍어준 사진이었다. 누군가가 자기를 찍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최순실의 시선이 태블릿 카메라 렌즈가 아닌 엉뚱한 쪽을 향하고 있다.

최순실 바로 위의 여자아이(장승호의 딸 장시은) 사진도 셀프 카메라로 찍힌 사진이다. 그러나 불과 다섯살짜리 어린이가 자기 옆얼굴을 셀카로 찍는 것이 가능한가?

셀프 카메라는 태블릿과 휴대폰의 전면 카메라를 지칭한다. 그런데 요즘 대부분의 셀카는 전면 카메라가 아닌 후면 카메라로 찍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찍어줄 때도 양면 카메라를 사용하여 찍어줄 수 있으므로 사진만 보고 셀카다 아니다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손석희가 최순실 셀카라며 방영한 사진은 최순실 셀카이기는 커녕 최순실은 누군가가 자기 사진을 찍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의 반증이다. 최순실은 사진을 안 찍는다. 그래서 손석희의 태블릿게이트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최순실 사진은 ‘시사인 사진 기자인 조남진 기자가 찍은 것과 노승일이 찍은 것 두 장밖에 없었다. 그 두 장의 사진도 최순실이 가지고 있는 사진이 아니라, 조남진 기자와 노승일이 휴대폰으로 몰래 찍은 사진들이었다.

최순실은 태블릿PC라는 물건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사진은 다섯살짜리 여자아이 장시은이 찍었다. 외손녀 시은이가 들고 다니던 김한수의 태블릿PC는 구형의 소형 태블릿이라 최순실은 시은이가 장난감을 들고 다니는 줄만 알았지 그것으로 사진을 찍는 줄은 몰랐을 것이다.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어보지 않은 사람은 태블릿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언론이 최순실을 마녀사냥하기 위해 계속 보여준 사진은 노승일의 몰카 사진이었다. 노승일이 휴대폰으로 몰카 사진을 찍는 것도 모르고 있었던 최순실이 하물며 어린 외손녀가 장난감처럼 들고 다니던 것에 자기 얼굴이 찍힌 것을 어찌 알았겠는가?

2012년 6월 25일 장승호의 잠시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식사 모임 때 어쩌다 장승호의 어린 딸이 최순실 사진을 찍게 되었을까? 김한수가 처음 태블릿을 개통한 지 사흘 만에 장시호 지인으로서 장시호 가족 연회에 초대받은 김한수는 그 날 아침 테스트 촬영으로 태블릿으로 사진 찍는 방법을 익혀 둔 사실이 검찰 포렌식 보고서 107 번 사진에서 나타난다. 저녁 연회 때 김한수는 장승호와 그의 어린 딸 장시은 사진을 먼저 찍어준 다음 장시은에게 사진 찍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그게 재밌어서 시은이는 태블릿을 들고 여기저기 다니며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손석희가 최순실이 셀카를 찍은 시간이라고 보도한 2012년 6월 25일 저녁 바로 그 시각(2012-06-25 18:40:50)에 동시에 수백 장의 웹검색 사진들이 태블릿에 저장되었다 (국과수 분석보고서 2017b, 732-809). 미국 여배우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를 포함한 그 수백 장의 사진들 중에서 60대 할머니가 관심을 가질 만한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그래서 최순실이 만리타향 베트남에서 아주 오래만에 잠시 귀국한 외조카 장승호를 환영하는 저녁식사 모임 도중 식사를 안하고 마릴린 먼로를 검색하고 있었다는 손석희의 픽션소설로는 도저히 사건 구성이 안 되는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태블릿 감정 결과를 보면 태블릿을 들고 다니며 최순실 등 여러 사람의 사진을 찍던 장승호의 어린딸 장시은이 그 태블릿을 김한수에게 돌려주자 그때부터 김한수는 최순실과 최순실의 남편 정윤회를 검색어로 하여 한참 동안 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뒤졌다(국과수 분석보고서 2017b, 205-207).

인터넷으로 자기 이름을 검색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먼 나라에서 여러 해만에 잠시 귀국한 외조카 얼굴을 잠깐 보는 회식 도중 외조카들과 손님들을 외면하고 딴청부리며 인터넷으로 자기 이름 검색하는 이모도 없다. 회식이 시작되기 직전 장시호로부터 이모 소개를 받으며 최순실이란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김한수가 최순실을 검색해 보다가 최순실 남편 정윤회 이름도 발견하고 검색하게 된 것이었다.

회식이 끝난 후 김한수가 집에 돌아와 태블릿을 켜보니 장승호의 어린딸이 찍은 여러 장의 사진들이 있었다. 무슨 생각이 있어서였는지 아니면 장승호에게 보내주기 위해서였는지 김한수는 장승호와 최순실 사진을 태블릿에서 USB로 옮겨 따로 보관해 두고 있었다. 해가 바뀌어 2013년이 된 후 김한수와 김휘종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뉴미디어실 행정관으로서 같이 근무하게 되면서 업무의 관리를 위해 김한수는 김휘종에게 오래 동안 자신의 태블릿을 빌려주었다. 김한수와 김휘종은 그 태블릿을 2013년 3월에 독일 드레스덴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할 때까지만 사용하였고, 그 이후에는 방치하고 있었다.

김휘종 행정관은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이사장의 아들이자 JTBC 대표인 홍정도와 아주 절친한 사이였다. 2016년 9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정계 몇몇 인물들의 사기탄핵 음모가 태동하며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물 어떤 물건이 필요하였을 때 홍정도 JTBC 대표가 최순실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찾았고, 김휘종과 김한수는 자기들이 사용하던 태블릿과 최순실과 장승호 등 2012년 6월 25일의 회식 사진이 들어있는 USB를 홍정도에게 넘겼다.

김휘종과 김한수가 왜 태블릿을 JTBC측에 넘겼는지,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친구 홍정도의 부탁을 받고 준 것인지, 태블릿을 보관하고 있었던 김휘종과 임자 김한수 사이에 사전 동의가 있었는지의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입을 다문 채 잠적해 있으므로 베일에 싸여있다. 이 두 명의 전라도 출신 행정관들은 그 누구보다도 문제의 태블릿은 최순실 것이 아니라, 자기네가 쓰던 물건임을 알고 있었던 인물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왜 손석희의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었을 때 침묵하고 있었을까? 홍정도 등 JTBC측에서 입을 다물어 달라고 하였나?

김휘종과 김한수 이 두 명의 전직 행정관들이 여태껏 잠적하고 있는 이유 또한 알쏭달쏭하다. 2012년 6월 25일 한 중국식당에서 찍힌 최순실 사진을 4년 넘게 USB에 보관하고 있다가 JTBC측에 넘긴 김한수 본인은 단 한 장의 사진도 찍힌 적이 없다. 김한수는 단 한번도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이 없으며, 청와대 행정관 시절에도 단 한 장의 사진도 동료들과 함께 찍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앨범 독사진이 유일한 사진이며, JTBC 기자들만 그의 얼굴을 알지만 늘 영상 뉴스에서 그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여 국민들은 그의 최근 얼굴 모습을 모른다.

2016년 10월 하순 사기탄핵이 시작된 이래 김휘종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 충신으로 가장하고 유영하 변호사에게 붙어 유 변호사의 신임을 얻고 있다가 4년 전 2012년 가을에 그와 함께 대선캠프 SNS팀의 신혜원이 2017년 10월 8일에 그 태블릿은 최순실 것이 아니라, SNS팀에서 쓰다가 김휘종에게 반납한 것이라고 양심고백하자 잠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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