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 석정희 시인


겨울이 오고 있다

L.A. 다운타운
브로드웨이 거리의 밤
고층빌딩 벽을 기댄
냉장고 비인
상자 집들 들어선다
갖은 영화와 수난
신문지 깔고 누운 노숙자들
잠이 들면 옛 꿈이 보일까
어제의 풋 돈냥
회개의 씨앗 되어 터 오르고
울을 넘던 웃음소리
가슴에 여울져
아버지 집은 따뜻했는데
돌이키는 귓가에 울리는 새벽 종소리
거리의 교회에서의 아침
샌드위치에 목이 멘다
하룻밤 집이 된
상자 위 모서리에
누가 붙였을까
노란 리본 하나
기다리는 아버지 마음 되어
햇살로 번져가고 있다

겨울 걱정이 쌓인다

 

석정희 /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과,미주문협 편집국장 역임,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대한민국장인[시문학]
윤동주 별 문학상 외, 가곡[사랑나그네]등
시집 [문 앞에서][나 그리고 너] The River 영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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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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