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섬 주민들, 대구 다녀온 공중보건의 얼굴에 방역가스 뿌려

[LA=시니어타임즈US] 현재 SNS에 뜨겁게 논란이 일고 있는 사건이 있다. 바로 전남의 한 섬 주민들이 대구로 진료 파견을 다녀온 공중보건의를 향해 방역용 소독약품을 뿌렸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은 “섬 사람을 다 죽일 셈이냐”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공중보건의협회에 따르면 해당 공중보건의는 2주 가량 대구로 파견돼 선별진료소에서 우한 코로나 의심 환자들의 검체를 체취하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는 파견을 마치고 2주간 자가격리차 업무를 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환자가 생길 것을 대비해 본래 근무지인 전남의 한 섬으로 갔다는 것이다.

이를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당시 그 섬에는 방역 작업 중이었고 해당 공중보건의가 대구를 다녀온 사실을 안 일부 주민이 그의 관사로 찾아가 방역 가스를 살포했다는 것이다. 그 소란에 문을 열고 나온 공중보건의의 얼굴에도 가스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공중보건의협회 관계자는 해당 공중보건의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지역 보건소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생명의 위협을 안고 대구로 간 공중보건의에게 방역 가스를 살포한 그들. 전남의 한 섬이라고 하는 그들을 과연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현재 이 사건은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퍼지며 해당 섬 주민에 대한 비난이 솟구치고 있다.

‘대구 다녀온 공보의 대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인터넷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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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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