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이낙연 “우한 코로나” 말해놓고 “그런 적 없다” 거짓말 바로 들통

“발언 사실이 아니다” 정정 요청…, 토론회 리허설 녹음파일 바로 나와 망신

이낙연-황교안 첫 TV 토론에서 이낙연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LA=시니어타임즈US]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우한 코로나”라고 말했다가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6일 오전 이낙연 위원장은 상대방 후보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의 TV 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방송이 시작되기 10분인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리허설을 가졌다. 이때 이 위원장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종로구민 여러분 ‘우한 코로나’로 여러분이 얼마나 깊은 고통과 불편을 겪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다. 저도 여러분 뵐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라고 15초간 짧은 발언을 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오전 11시 토론이 정식으로 시작한 뒤에는 “여러분께서 코로나19로 얼마나 깊은 고통을 겪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이날 오후 이 위원장 측은 이를 보도한 언론에 “‘우한 코로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토론회 리허설 녹음파일을 확인한 결과 이 위원장은 “우한 코로나”라고 두 차례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위원장 측은 기자들에게 SNS를 통해 “이 위원장이 리허설에서 ‘우한 코로나’라고 발언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이 “코로나19”라고 말하는 11초 분량의 영상도 제공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또 다른 리허설 영상이었고, 당시 대기실에서 리허설을 지켜보던 기자들 수십 명이 “우한 코로나”라는 이 위원장의 발언을 들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논란이 제기됐고, 이 위원장 측은 SNS에 올린 해명 공지를 삭제했다. 단순 ‘말 실수’로 끝났을 일이 이 후보자가 정직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남긴 결과를 낳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 역시 논란이 일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지난 2월 12일 중국에서 처음 ‘우한 폐렴’이라고 공식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코로나19’로 부르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적으로 퍼진 전염병 명치에 특정 지명을 붙이는 것은 차별·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여당도 이에 따랐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우한 코로나‘ ’우한 폐렴‘ 등 원래의 발원지 이름인 우한(武漢)을 넣어서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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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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