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중 모두 덮친 코로나발 실업대란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실업대란에 직면했다.

미국 정부는 4월 실업률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치인 14.7%를 기록하자 5~6월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20%대에 이를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치를 “그럴 수 있다”고 인정했다.

중국의 경우 노동시장을 떠받치고 있던 서비스업 일자리가 증발하며 올해 실업률이 9.4%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美재무장관 “실업률 20%, 그럴 수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분기 미국 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 지표는 아마 더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10일 폭스뉴스에 출연, 실업률이 대공황 수준인 25%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그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5~6월에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20%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경제 문제로 촉발된 1930년대 대공황 당시와는 달리 이번 실업률 상승은 경제 폐쇄로 인해 초래됐다며 “3분기에는 나아지고 4분기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국도 통치기반 뒤흔들 실업대란 우려

중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업 일자리가 타격을 입으며 실업대란 공포가 다가오고 있다. 실업률이 치솟으면 중국 공산당의 통치기반을 뒤흔들 정도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시장은 제조업 일자리의 감소분을 서비스업 일자리가 메우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코로나19가 이런 순환구도를 깨 버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5.2%였다가 코로나19 발병 이후인 2월 6.2%로 오른 뒤 3월 5.9%로 다시 떨어졌다. 1월부터 3월까지 도시에서만 고용률이 6% 떨어졌고 26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SCMP는 중국 정부 통계가 이주노동자와 일부 연령층을 배제하기 때문에 실제 실업자들의 규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광업과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접객업협회는 이달 초 노동절 연휴기간 중국 내 관광수입이 작년 같은 달 대비 60% 줄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수입도 작년보다 평균 7.3% 감소했다. 식당 3곳 중 1곳이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문을 닫았고 40%는 직원들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래리 후 맥쿼리그룹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9.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실업률을 유지하려면 일자리 800만개를 창출해야 하는데, 오히려 일자리가 작년보다 600만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한솔 기자
더 자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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