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영웅 백선엽 장군에 “국립묘지에 묻히면 다시 뽑아버리는 일 생긴다”는 보훈처

[LA=시니어타임즈US] 국가보훈처가 한국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 측에게 국립묘지에 묻히더라도 다시 뽑아버리는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 소식을 보도한 한국의 한 언론사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에서 백 장군의 근황을 물었고 이어 보훈처 직원 2명이 사무실(백 장군)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 직원들은 백 장군 사후 장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백 장군 측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장군 측은 “보훈처 직원들이 백 장군이 돌아가시면 대전 국립현충원에 모실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원래 정부에서는 백 장군은 한국전쟁 영웅으로 서울현충원 안장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서울현충원에는 장군 묘역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백 장군 측은 보훈처 직원들이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총선 전 국립묘지법 개정 관련 설문을 돌렸고, 법안 개정을 추진 중인데, 이 법이 통과되면 장군님(백선엽)이 현충원에 안장됐다가 뽑혀 나가는 일이 생길까 걱정”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지난 415 총선 직전 광복회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친일 반민족 인사를 이장하고 친일 행적비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립묘지법 개정안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보훈처 직원들은 만약 이 내용을 담은 법안이 개정되면 백 장군의 친일 행적 때문에 현충원 안장 후에도 뽑혀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백 장군측 이 같은 발언에 관해 보훈처는 “뽑혀 나갈 수 있다는 발언은 한 적이 없다”라는 입장과 “광복회 측 국립묘지법 개정 움직임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세션 내 연관 기사 보기

The following two tabs change content below.

편집국

시니어 타임즈 US는 미주 한인 최초 온라인 시니어 전문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