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그리고 멋진 신세계

《1984》는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이 1948년에 쓴 반유토피아(distopia) 소설이다. 탈고한 1948년의 48을 거꾸로 해 제목을 삼았다고 한다.

세계는 유럽과 러시아를 아우르는 Eurasia,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남쪽, 영국/호주로 된 Oceania, 그리고 중국과 그 주변으로 이루어진 Eastasia, 이렇게 3개 전체주의 초국가(totalitarian super-state)들로 구성된다(지도 참조).

아프리카 북쪽, 중동, 동남아시아 지역은 분쟁지역으로 남는다. 분쟁지역은 세 초국가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지역이다. 전쟁은 초국가의 결속과 지속을 위해 필요하며, 세 초국가들은 그러므로 서로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보고 계신다(Big Brother is watching you)”

시민들은 끊임없이 이 말을 들으며 길들여진다.

이 책에는 또 생각경찰(thought police)이라는 개념도 나온다. 생각경찰은 시민의 생각을 감시하고 불순분자(?)를 ‘un-person’한다. 모든 존재의 흔적은 지워지고, 결국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된다.

3개의 초국가는 지금의 국제정세와 놀랍도록 비슷하다. 또한 요즘 소위 빅텍의 행태가 생각경찰을 닮아가 섬뜩해진다.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는 헉슬리(Aldous Huxley, 1894-1963)가 1932년에 출간했다. 헉슬리는 오웰보다 10년쯤 먼저 태어나 10년쯤 먼저 출판하고, 10년쯤 더 뒤까지 산 셈이다.

배경은 2500년 경 영국 지역이며, 전세계는 하나의 전체주의 정부(World State)에 의해 통제된다.

만인은 만인의 소유이므로, 결혼에 의해 특정인을 ‘소유’하는 행위와 출산은 범죄가 된다. 아이는 인력수급에 맞춰 공장에서 계급별로 제조되고 ‘가정(family)’이란 개념은 없다.

알파족은 최고 엘리트 기득권 층이고, 베타족은 중간 관리쯤, 감마족은 노동자층이다. 베타/감마족은 배양시 배양조건으로, 성장시 교육조건으로 정상적 발달을 억제시킨다.

노력과 경쟁에 의한 성취(achievement)는 없고, 정부에 의해 선천적으로 부여된 기능은 개인적 성공을 불가능케 한다.

이 사회는 ‘조화와 평화’의 상태가 끊임없이 유지되어야 한다. 불행은 용납되지 않는다. 사회에 불만/분노가 커지면 정부는 행복해지는 약 소마(soma)를 뿌린다. 그러면 공짜 수당이나 무상복지를 받은 듯 행복해진다.

1984, 그리고 멋진 신세계!

Distopia로 분류되니 이런 세상이 utopia가 아닌 건 분명한다. 그런데 이런 세계 단일화 전제주의 정부 추진 세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니라면서도 점점 더 이런 세계관에 매료되는 듯하다.

세상은 점점 더 소설 쓰는 정부, 꾸며진 사회가 되어간다.
용기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스테반 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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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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