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훈 칼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요, 그런데 모든 것을 가졌어요!

여승훈 목사(남가주 보배로운교회)

그리스도인은 헬라어 ‘크리스티아노스(Χριστιανός)’에서 온 말로서 그리스도에게 속한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소유된 백성들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소유권은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계십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에게 속한 모든 것은 곧 그리스도의 소유인 셈 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소유권을 주장할만한 것은 ‘nothing’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을 ‘나그네’라고 표현 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베드로전서 2:11).  

나그네로 번역된 헬라어 ‘파로이쿠스'(παροίκους)는 일시적으로 거주하여 법적인 권리를 가지지 못한 자를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의 소유권을 그리스도께 되돌려 드린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역설이 있습니다. 

아무것에도 소유권이 없으면서도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 그리스도인들 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께 속하고 동시에 그리스도를 소유한 사람들이기 때문 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재산 목록 제 1호도 그리스도요 제 2호도 그리스도요 제 3호도 그리스도 입니다. 재산의 전부가 그리스도라는 말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 소유한 영원한 생명이 누구에게 속한 것입니까? 요한복음 1장 4절은 그리스도 안에 생명(영원한 생명)이 있다고 말씀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을 넘어 소유하고 있는 영원한 생명은 그리스도께 속한 것으로서 그리스도로부터 온 것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 소유한 ‘의’는 누구에게 속한 것입니까? 고린도후서 5장 21절은 “하나님께서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죗값을 대신 치르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그리스도 자신의 완전한 의가 그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전가되게 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의는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의는 이것뿐 예수의 피밖에 없네’라는 찬송을 고백하며 부르는 것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 소유한 지혜가 누구에게 속한 것입니까? 골로새서 2장 3절은 그(그리스도)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고 말씀 합니다. 지혜 또한 그리스도께 속한 것입니다. 그 외에 부의 재물과 목숨과 명예가 모두다 그리스도께 속한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소유권의 기초를 그리스도께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누리는 풍요로운 삶이 있습니다. 지혜가 부족할 때 그 지혜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열등의식에 빠져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지혜가 자신에게 속한 것이 아님을 알고 지혜의 근원이신 그리스도께 얼마든지 요청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 입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미성숙한 자신을 목격 하면서도 끊임없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의는 오직 예수의 피밖에 없음을 알기 때문 입니다. 

목숨의 한계 앞에 섰을 때, 본능적으로 목숨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 두려움에 송두리째 사로잡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죽음을 넘어서 영원한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때문 입니다. 

물질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현실적으로 불편하고 고통스러울수도 있지만 결코 우울해 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요하신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때문 입니다.  건강이 무너질 때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절망감이 찾아옵니다. 그럼에도 절망감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고 천상의 소망을 노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영원한 소망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때문 입니다. 

우리는 연약하여 사단의 공격 앞에 너무나 허술하게 노출되어 있는것 같지만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완전한 보호자가 되어서 지켜주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부요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재산의 전부로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 부요함은 성령을 통하여 영혼이 누리는 부요함 입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리는 영혼의 부요함으로 말미암아 비록 현실에서는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영혼의 기쁨과 감사와 소망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실에서 가진 것이 부족한 것을 오히려 감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가진 것이 부족함으로 인하여 오히려 그리스도를 더욱 갈망할 수 있고 내면에 그리스도로 더욱 가득히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거두어 드리는 최고의 흑자는 매일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더욱 풍성히 얻고, 누리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천사도 흠모할 만큼 부요한 사람은 날마다 그리스도로 충만하여서 그리스도를 노래하고 그리스도를 간증하고 그리스도를 풍성히 누리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외치고 선포하며 나갑시다.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 나의 삶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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