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 칼럼] 자유…민심의 승리

내가 전에 살던 동네에서 부동산을 하고 있는 사장님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사장님은 내가 쓰는 선교문학 수필의 독자 이시므로 나와 가끔 소식을 주고 받으면서 지내는 사이였다. 그러니까 내가 전에 살던 동네인 신월7동에서 좋은 이웃으로 지냈던 분이다.

“아직 국운이 다하지는 않은듯 합니다. 오늘의 불씨를 소중히 2~3년을 살릴수 있다면 대~ 한~민~국 되찾을수 있어요. 오랫만에 막걸리 마시면서 개표의 즐거움을 밤이 새더라도 만끽하려고 합니다. 좋은밤되세요 ♡♡♡”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민중에 한 사람인 부동산 사장님이 나에게 보낸카톡내용이다.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심의 승리였다. 이번에도 4.15 선거에서 처럼 사전선거에서는 예외없이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밝혀낸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보궐선거 본 투표에서 워낙 많은 국민들이 자신들의 소신을 다한 한 표를 찍었다.

현격한 표 차이로 야당이 승리를 거둔것은 바로 그 결과인 것이다. 서울시와 부산시의 시장이 우파인 야당으로 바뀐것은 사실 작은 사건이 아니다. 뭐라고 할까…바로 현정권이 지금까지 해 온 일에 대한 국민의 자각에 의한 심판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도시 서울과 부산의 시장이었던 사람들이 부하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도덕적인 문제로 시장직을 물러나게 되었을까? 심지어 한 사람은 자신이 쌓아왔던 명성과 명예가 무너지게 되자 극단적으로 행동하여 자살을 택했다.

부산시민들은 대통령이 부산까지 내려가서 가덕도국제공항을 건설해 준다는 약속을 듣고도 끄덕도 하지 않았다. 그런 물리적인 혜택에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산시민들은 준엄하게 자유민주주의 국민으로서 투표를 통하여 자신들의 시장님을 선택했다.

서울시민들 역시 자신들의 의사를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으로 정확하게 나타내었다. 서울시민들은 누구에게 서울시장직을 맡겨야만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누가 서울을 위해서 필요한 사람인지, 누가 서울시민들을 잘 섬길 수 있는 후보인지를 잘 분별해 내었다. 심지어 20대 남성 70%가 야당후보를 지지했다니 말이다.

반면에 자신을 뽑아주면 서울시민 모두에게 한사람당 10만원씩 주겠다는 여당 후보의 약속에 서울 시민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한다. “아니, 서울 시민을 거지로 아나? 서울시장으로 뽑아주면 10만원을 주겠다니… 나라빚 늘어가는것은 무서운줄도 모르고…”

그리고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나를 실소케 한것이 있다. 등수로는 3번째 표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1.06%의 미미한 표를 얻은 펜엔마이크 대표인 J에 대한 지지결과이다. 처음엔 국민들이 애국방송을 한다고 열심히 지지했던 펜엔드마이크 대표에 대한 민심은 이번엔 별로였다.

부산시장으로 당선된 일등이 62.67%, 이등이 34.42% 삼등이 1.06%였다. 탄핵사건 이후에 유명해지고 떠올랐던 J대표였다. 유투브 방송치고는 짜임새가 있었다. 적지않은 20여명의 기자등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고 MBC출신 아나운서까지 채용하여 방송을 했던 영향력 있는 펜엔드마이크였다.

그러나 J대표가 언제부터인가 애국 국민들의 민심과 다르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을 지켜본 많은 국민들이 펜엔드마이크를 하나 둘씩 떠나게 되었다. 우리집도 유료회원이 되어 회비까지 내고 펜엔드마이크 방송을 보았었지만 이젠 더 이상 보지 않는다.

J대표가 이번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내걸었던 ‘진짜보수’라는 말이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많은 애국민들이 J대표를 이미 ‘가짜보수’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정작 본인은 ‘진짜보수’를 내세우며 부산시민의표를 구했으니 말이다.

펜엔드마이크는 4.15선거도 절대로 부정선거가 아니라고 했으며 미국의 대통령 선거도 부정선거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방송해 왔다. 대부분의 애국민들의 민심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입장이었다. 그결과 그동안 펜엔드 마이크를 아끼고 사랑했던 많은 애국국민들이 등을 돌려버렸다.

아무튼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를 통해서 이 나라를 위해 애태우며 기도해 오던 많은 애국민들은 큰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교회를 방문한 영등포에서 노숙자 사역을 감당하는 L목사님이 그런 말을 하였다.

우리나라에 닥치는 모든 어려움은 한국교회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어느 기도 많이하는 목사님이 했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선된 것은 누군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로 오래전부터 애국운동에 조인하여 열심을 내고 있는 S목사님이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교단이 WCC에 가입되어 있는 것을 보고 교단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그러자 뜻을 같이하는 300여 교회가 S목사님의 용감한 행동에 동조하며 자신들도 탈퇴를 선언했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순수한 복음만을 전하고자 하는 교회들이 모여 결국 한 교단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바로 S목사님과 300여 교회의 목사님들의 이 올곧은 행동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서 서울과 부산 두 도시에 애국우파에게 승리를 안겨 주었다는 것이 그 목사님의 해석이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리가 절로 끄덕여졌다. 그리고 말씀 한 구절이 떠올랐다. 바로 잠언 16:7절 말씀이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잠언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불가능을 가능케한다.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 스스로의 힘으로는 해결하지 못할 많은 문제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사의 문제가 아무리 복잡해도 또 아무리 어려워도 능히 해결해 줄 수 있는 분이 있다. 그분은 바로 우리가 영접하고 믿고 따르는 우리의 영원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서울과 부산 시장보궐선거가 끝난 이튿날 다시 신월동의 부동산 사장님에게서 카톡이 날라왔다. 그것을 지켜보면서 내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귀여운 새 한마리가 “모두 행복하세요~”라고 지저귀는 포스트사진이다.

밑에 설명이 달리기를 “오늘 하루도 모두 행복 하시라고 목이 터져라 외쳐봅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민심은 천심이다. 라는 말이 이번처럼 마음에 와 닿았던 적이 있었을까 싶다. “행복하세요~” 라고 작은 새가 재잘대는 밝은 희망의 아침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나은혜 선교사(지구촌 선교문학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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