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훈 칼럼] “또 다시 들어야 할 메세지”

여승훈 목사(남가주 보배로운교회)

성경에 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복음은 믿지 않을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오래전 60대 초반의 어느 장로님 부인 집사님이 구약과 신약에 나타난 약속들과 그리스도안에서의 성취를 공부하는 가운데 성령께서 그분의 눈을 열어서 복음을 보게 하였고 복음을 믿게 하였습니다. 어찌할바를 몰라할 정도로 기뻐 하였습니다. 

그분은 모태 신앙인으로 살아온 분으로 성경에 관해서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60여년에 이르도록 교회에 다니면서도 복음은 믿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복음 제시를 할때 두 종류의 서로 다른 반응을 하는것을 경험 하였습니다. 

첫번째 반응은 마치 동지를 만난것처럼 굉장히 반가워 하는 반응 입니다. 두번째 반응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나 가서 전해 주라고 말하면서 귀찮아 하는 반응 입니다. 두번째 반응의 사람은 오랫동안 교회에 다니면서 복음에 대해서 많이 들어서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니다.  

그렇게 반응하는 사람은 비록 복음을 이미 많이 들어 왔지만 실제로는 복음을 믿지는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복음은 지옥 형벌의 심판으로 부터 영원히 해방된 이야기 입니다. 여러분이 사형 선고를 받은 사형수였다가 통치자로 부터 사면을 받고 해방 되었다고 가정해 보십시요. 

여러분과 똑같은 사형수로 있던 어떤 사람이 통치자로 부터 사면을 받고 해방되어서 그 기쁨을 여러분에게 나눈다면 여러분은 그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겠습니까? 함께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겠습니까? 아니면 귀찮아 하는 반응을 보이겠습니까? 통치자로 부터 사면을 받아 해방된 것이 정말 맞다면 틀림없이 함께 기뻐하는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저는 며칠전에 처음 보는 어떤 분에게 복음을 제시하는 가운데 매우 흐뭇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분은 제가 나누는 복음을 들으면서 무척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며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이 복음을 전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을 믿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반응 입니다. 

에라스무스는 16세기 유럽에 큰 영향을 끼친 네덜란드 출신의 인문학자 입니다. 또한 에라스무스는 르네상스 시기에 가장 중요한 학자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 입니다. 특히 에라스무스는 헬라어 신약 성경을 만들어서 종교 개혁을 일으킬 연료를 제공한 인물 입니다. 그러나 에라스무스는 성경에 관한 많은 지식은 가지고 있었으나 성경이 초점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은 믿지 않았습니다.  

에라스무스는 성경이 가진 최고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경을 여러가지 목소리 가운데 하나 정도로만 이해를 하였습니다. 결과로 그는 성경의 메세지를 자신이 생각하는 기독교의 모습에 맞게 뜯어 고치고 끼워 맞추었습니다. 그는 성경을 단순히 그리스도를 닮아가는데 필요한 도덕적인 교훈을 담아 놓은 책 정도로 이해를 하였습니다. 

마틴 루터는 그런 에라스무스의 성경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뒤집어 엎어 놓은것이라고 비판 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도덕적인 메세지를 주기 이전에 먼저 그리스도의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구속의 은총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도덕적인 변화는 단순히 도덕적인 각성과 실천적인 의지로 이루어지는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도덕적인 변화가 나타나는것은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에 기인 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도덕적인 변화가 나타나도록 하는 동력 에너지와 같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삶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메세지 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머리속에 알고만 있으면 반복해서 듣는것이 매우 힘겨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머리로 알뿐 아니라 가슴으로 체험한 사람은 그 복음을 듣고 또 듣고 또 듣고 싶어할 것입니다. 예배 자리에 앉을때마다 단순한 그 복음을 또 다시 들려 달라고 간청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정말로 아름다운 메세지이고, 기쁨의 메세지이고, 감격적인 메세지이고, 죽음 조차도 물리친 능력의 메세지 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날마다 간절히 갈망할때 우리안에 놀라운 성령의 불이 끊임없이 타 오를 것입니다. 우리안에 타오르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은 성령의 불, 바로 그 맛에 오늘 하루도 기쁘게 살아낼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외치고 선포하며 나갑시다: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 나의 삶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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