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이후의 영향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대혼란속에서의 철수

아프가니스탄 전쟁 드디어 종결, 그러나 그 후폭풍은?

미국 역사상 최장의 전쟁으로 기록될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마침내 오늘 마지막 미군이 철수하면서 그 역사의 장을 마감하였다. 하지만 지난 2주여간 동안 계속하여 텔레비전과 신문 언론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의 대혼란속의 탈출 비행기 이륙과 이 비행기의 동체에 올라탔던 아프가니스탄인이 이륙한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장면, 그리고 테러범들의 자살폭발로 숨진 13명의 미군등, 마지막 최후 순간의 소용돌이를 일으킨 것은 앞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진정으로 확실히 종결되었는가에 많은 의문을 주고 있다. 실로 20년의 미국 사상 최장의 전쟁처럼 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전쟁의 종결은 실제적으로 작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시기에 미국과 탈레반 정권이 서로 약속한 것으로 이미 그 절차는 그동안 진행되어 왔으며 오늘 8월 30일이 최종 철수일로서 겉으로 본다면 그리 큰 논쟁의 여부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년이라는 오랜 세월간 쌓여왔던 전쟁의 원인 및 경과, 그리고 종결에 서로 파무친 요소들이 최후의 순간에 모두 튀어나오면서 이 전쟁의 역사적, 정치적 내포된 의미가 표면으로 부상하여 미국 정가와 세계의 이목을 붙잡게 된 것이다. 특히 미국 국내 정가에서는 이 겉으로는 최악의 상태로 철군하는 것이 마치 베트남 전쟁의 최후 순간을 방불케 하여 바이든 대통령의 정적인 공화당에서는 이미 이 전쟁의 실패를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상정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공화당, 이미 바이든 대통령 탄핵안 상정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외형적으로는 최후의 탈출 순간이 엄청난 대혼란속에서 일어났고 13명의 미군이 자폭테러로 사망하고 아직도 수백명 더 미국인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더 깊이는 과연 지난 1974년 베트남에서의 치욕적인 철수가 이제 아프가니스탄에서 재현되며 그 악몽이 재현되지 않는가 하는 더욱 위험하고 미국의 아픈 역사적 상처가 재현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2주전 미군의 마지막 철수가 시작되면서 카불 공항에서 미군 헬리콥터가 철수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는 장면은 베트남에서 마지막 철수 일을 연상시키는 것이며 이 모든 철수의 광경은 미국이 다시 베트남 철수의 치욕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에 많은 미국인들이 그 치욕을 떠올리며 그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으로 이어져 현재 단 41%만을 기록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911 뉴욕 테러참사에 이어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에 대한 보복전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이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민간인으로서 반대를 하였다. 부시 대통령 자신도 이 전쟁의 시작이 옳바른 판단인가에 대해서 스스로 회의를 표했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 이제 전쟁은 시작되었다. 무슨 결과가 나올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여 이 전쟁이 진정 100% 확신이 서며 굳건한 판단이었는지는 당시에도 불분명하였다.

아프가니스탄 철수 기자회견장에서 괴로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확고하지 않았던 전쟁 시작의 원인

전쟁이 시작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 공습이 실시되었고 수만명의 아프간니스탄인들이 사망하고 미군도 2천명 가까이 사망하였다. 이 전쟁은 또한 이라크 전쟁과도 동시에 벌어졌으며 이 모든 것이 911 테러에 대한 미국의 응징전이자 다시 중동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통제를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지금 20년이 흐르고 많은 사망자와 큰 파괴가 있은 뒤, 전쟁의 목적이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회의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카불 공항에서의 최후의 철수는 이러한 911 테러 후의 20년간에 걸친 미국의 보복전에 대한 미국 자체내의 평가라고도 할 수 있다. 때문에 카불 공항에서의 헬리콥터 떠나는 장면 등은 미국 스스로가 자신에 대한 어떠한 역사적 심판을 내리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고 베트남 전쟁과 같이 글로 형언할 수 없는 어떠한 역사적 자괴감이라고 할지, 고도의 심리적 내적 상태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번 카불 공항에서의 최후의 대혼란속에서 탈출의 내재적 의미라 하겠다.

많은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베트남 전쟁으로 비교하고 있으며 이 두 나라의 지리적, 그리고 역사적 강대국과의 미묘한 관계에서 많이 비교가 되고 있다. 두 나라 오랫동안 강대국을 상대로 전쟁을 하였으며 아프가니스탄은 알렉산더 대왕이 마지막 진군의 끝자락이었으며 베트남 또한 고대 중국이 침범하였다가 결코 정복하지 못하였으며, 이는 또다시 근대사에서 소련과 미국의 각 나라 정복 실패로 되풀이되고 있다. 실로 이러한 면에서 아프가니스탄은 단순한 미군의 철수 이상을 의미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또한 앞으로 철수 후폭풍을 지필 그 심지가 되고 있겠다 하겠다.

오늘자로 미군은 최후로 아프가니스탄을 떠났지만, 아직도 수백명의 미국인이 아프가니스탄에 잔류해 있는 상태이며 이들의 안전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911 테러에 대한 보복전이었으며 이제 20년간 전쟁으로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하였다고도 볼 수 있고, 앞으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러시아도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일으켜 10여년 넘게 큰 고생을 하고 이는 냉전에서 미국에 진 결과의 한 원인이 되기까지도 하였다. 이렇게 볼때, 여기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절대로 아니며 미국 정가에서는 그 국내적으로 이에 대한 최종 심판 및 소위 결산, 판정을 하려 할 것이다. 그 와중에 누가 책임을 지고 어떠한 형식으로 그 책임을 질 것인지는 지금 아무도 모른다.

이제 겨우 시작된 전쟁의 종결에 대한 정치적 여과 과정

어느 정치평론가는 이러한 베트남을 연상케하는 치욕적인 최후의 탈출이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를 결정짓는 사건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단 이 한번의 사건으로 지지율이 10%나 곤두박치는 등 이번 사건의 그 정치적, 역사적 의미는 간과될 수가 없다. 공화당에서는 이미 바이든과 블링큰 국무장관을 상대로 한 탄핵 소추안을 내놓고 있으며 이 역사적 여과과정이 어떠한 방향으로 어떻게 크게 소용돌이칠 것인지는 지금 크게 점칠 수도 없다. 또한 이러한 암묵적 정치 후폭풍이외에도 외형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철수로 아프가니스탄과 이 지역의 외교적 힘의 균형이 어떻게 이러우질지도 앞으로 과제로 남아있다.

아프가니스탄은 단지 한 국가에서의 철수만이 아닌 이러한 모든 잠재적으로 정치 태풍을 몰고 올 수 있는 요소가 커다랗게 내재되어 있으며 정치적 후폭풍은 지금부터 겨우 시작되는 것으로 베트남 전쟁의 종결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때, 이번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어떠한 유사한 정치 폭풍이 될지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정치부 김태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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