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란 살구 / 오봉환

어릴 때 우리 집 앞마당
화단에는 채송화 백일홍
봉숭아 예쁜 꽃들이 제
철이 되면 아름답게
피었다
화단 중앙에 커다란
살구나무가 있어
노란 살구가 주렁 주렁
풍성하게 달렸다
장대로 나무를 흔들면
노랗게 익은 살구가
땅에 주르르 많이
떨어졌다
동네 사람들이 살구를
주워 갔다
어릴때 노란 살구가
너무 맛있었다
마켓에서 노랗게 익은
살구를 보면 옛날
어릴때 앞마당에 달린
살구가 생각나 노랗게
익은 살구를 봉 지에
담고 있었다
사람은 언제나 어릴 때
철없이 뛰놀고 순박하고
소박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고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 시절이
그립다

오봉환 선교사(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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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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