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성과 세계대전으로의 발발 가능성

[LA=시니어타임즈US] 지난해부터 전운이 감돌던 우크라이나에서 마침내 러시아가 전격 침공을 감행함으로써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발발 5일만에 평화협상을 하고 있다고 하나 이것이 진정한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모르는 상태이고 현재 앞으로 이 전쟁이 유럽, 나아가 전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태이다. 또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공격 카드까지 꺼내들며 바야흐로 사태는 전쟁 전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방향으로 커다란 암운을 전세계에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이 전쟁의 가능성이 처음 뉴스에 보도되면서 전세계 시민들은 지난 2008년 2014년의 러시아의 조지아와 크림 반도에 대한 제한적인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조지아와 크림 반도 지역은 우크라이나와는 비교가 안되는 작은 지역으로서 당시 전쟁도 빨리 끝났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조지아와 크림 반도와는 전혀 다른 국가로서 동유럽의 가장 큰 나라일뿐만 아니라 인구 4천만의 영국, 독일, 프랑스와 버금가는 국가이다. 물론 경제력과 군사력 면에서 이들 국가보다는 약하지만 그런대로 충분한 전쟁능력이 있는 소규모 국가인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영토이나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크림 반도와는 비교가 안된다.

이러한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처음에는 조지아와 크림 반도처럼 전쟁이 쉽사리 끝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전쟁을 감행했겠지만 이제 5일째 접어들면서 생각대로 전쟁이 전개되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에브 사수를 선언하며 미국의 망명 요청을 거부하고 군복을 입고 키에브에 남아 전쟁을 지휘하고 있어 이제 세계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 키에브를 수일만에 점령하겠다는 러시아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키에브는 아직도 점령되지 않고 있다.

군사적 면에서 러시아가 10배 이상 강력한 군사력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물론 계속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면 언젠가는 우크라이나 전체가 점령되겠지만 그 기간이 얼마 걸릴지 모르고 또한 점령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침공 지역 곳곳에서 전쟁은 러시아가 생각한대로 전개되지 않고 있고 우크라니아 군이 비교적 잘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는 마치 미국이 월남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흡사한 상황이다.

문제는 러시아가 오랜 역사로 형제국처럼 지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직접적인 침략전쟁을 원치않다는데 있다. 물론 푸틴은 자신의 생각대로 우크라이나 점령을 원하고 있지만, 러시아 군인들은 형제국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총을 겨누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긴 세월 러시아와 마주하면서 역사적 관계를 이루어 왔고 2차대전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함께 러시아와 전쟁을 하였고 후르셰프, 브레즈네프 과거 소련 수상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관계에서 전쟁이 제대로 전개될 리 없다.

이어서, 러시아의 전격적 서부 유럽으로 향한 침공에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독일과 다른 서유럽 국가들이 즉시 우크라이나 지원을 하고 있다. 독일은 2차대전 후 스스로 지켜온 비전쟁화 정책을 버리고 GDP의 2% 이상을 군사비로 책정하고 우크라이나에 로켓과 탱크 공격용 미사일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폴란드도 우크라이나에 탄약 공급을 시작하였고, 프랑스, 영국 등도 제한된 군사지원과 막대한 경제지원을 약속하였다. 미국도 탱크 공격용 제벨린 미사일을 공급하기 시작하였다. 전세계 여론도 반 러시아 성향이 팽배하며 러시아를 지원하는 국가로는 현재 단지 우크라이나 위에 위치하고 이번 전쟁에 러시아에 공격 기지를 제공한 벨라루스일뿐이다.

특히 괄목할만한 상황은 독일의 즉각적인 무장화 선언이다. 독일은 1차 대전과 2차 대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참혹한 전쟁을 하였고 이 두 국가의 관계는 2차 대전 후 미국의 나토를 위주로 하여 유럽을 이끌어 온 것을 이번 기계로 자신의 영토 방어 이유로 탈 비무장, 재 강력 무장으로 바꿔지게 된 것이다. 이제 유럽은 이전의 미국 주도 나토체제의 유럽에서 탈 나토, 국가주의, 내셔녈리즘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전쟁의 시작은 물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으로 인한 것인데 왜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된 것인가에 대해서는 푸틴 나름대로 러시아의 나토로부터의 위험 방어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지난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에 걸쳐 나토가 점차 동유럽으로, 러시아를 상대로 계속 영향을 뻗쳐 나온 것에 대해 마침내 푸틴이 전면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푸틴으로서는 이러한 자신의 영토 사수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점이 있다.

2차 대전 후 구 소련은 19세기 프랑스의 나폴레옹 러시아 침공과 히틀러의 또 다른 침공으로 두번이나 2세기에 걸쳐 침공당한 경험으로 히틀러를 이기고 독일과 전 동유럽을 점령하고 그 승리의 댓가로 전 동유럽에 대한 대 러시아 방어전선을 구축하였고,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포함되었고, 이러한 상태로 동유럽 체제가 이어왔는데 이것이 1990년대 초 냉전이 끝나면서 이 체제가 지금까지 점차적으로 무너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2008년 2014년 조지아와 크림 반도 공격도 이러한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고 이것이 마침내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완전히 폭발된 것이다.

현재 전선은 답보 상태라고 할 수 있고 앞으로 푸틴이 현재의 15만 ~ 19만 병력에서 그 배 이상으로 더 병력을 늘리고 보다 큰 대대적 공세를 퍼부어 전쟁을 확대나갈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의 이에 대한 반응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이고, 또한 현재 푸틴이 핵공격을 암시하고 있는데 이 또한 어떤 상태로 전개될지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 전쟁은 2차 대전이 20세기를 가늠한 것처럼 그러한 잠재성이 있다.

미국으로서는 보다 더 상태를 보고 있다가 더 이상 관전만 해서는 안된다고 여겨질때 참전할 수 있겠는데 이는 1차 대전, 2차 대전에서의 미국의 반응과 같다. 어느 정도 전쟁이 예상되어 왔었지만, 이렇게까지 전쟁이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줄은 아마 푸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쟁은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쟁으로 인해 세계 증권시장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석유 유가도 크게 오를 것이다. 전쟁이 독일과 기타 다른 국가가 참전하는 또 하나의 국제 전쟁으로 전개될 경우, 완전한 세계적 파탄이 올 수 있다. 그러한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게 예상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미국은 이러한 모든 것을 감독하는 입장에서 조기 참전이 바람직하지만 현재 그 현실성은 크지 않다고 여겨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전면적 국제 전쟁으로의 전개가 더 크게 예상되어 진다.

정치부 김태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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