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 칼럼] 대통령 취임식장에 떠오른 무지개

아침부터 서둘렀다. 오늘은 2022년 5월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날이다. 우리 동네 풍무역에서 여의도 국회 의사당까지 한시간이면 가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을 예상하면 일찍 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된장찌개를 끓였다. 어제 미리 만들어 놓은 도라지, 고사리 나물과 그외 김과 몇가지 밑반찬으로 든든한 한끼 밥상을 차려서 남편과 아침밥을 먹었다.

따라가고 싶어하는 루비(말티즈강아지)를 달래느라 루비가 좋아하는 고구마 말린것에 말린 오리고기를 돌돌감은 영양간식을 하나 주고는 출발했다. 물론 루비가 심심하지 않도록 강아지가 들으면서 휴식을 한다는 음악도 틀어 놓았다.

경전철인 풍무역의 유명한 콩나물 지하철을 타고서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9호선으로 갈아타고 국회의사당역에 내렸다. 안내해준 2번 5번 출구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천천히 빠져 나가서 국회의사당으로 갔다.

목마르면 마시려고 넣어간 물병은 모두 내어 놓아야 했다. 안에서 생수를 나누어 주니 놓고 가라고 안내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했다. 내 뒤에 아주머니 한 분이 생수와 함께 냉커피 얼려온것 한 병을 내 놓으면서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마치 국제공항 출국장을 연상케 했다. 몸검사 가방검사를 다 마치고 들어가니 안내부스에서 초청장과 신분증을 확인하고 목에 거는 비표를 건네 주었다. 다음 부스에서는 생수 한병과 기념품이라면서 부채로 쓸 수 있는 둥근모양을 하나씩 나누어 준다.

기념품 치고는 매우 가벼워 보일수도 있지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41,00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념품을 준비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나는 오히려 소박하고 검소하기만 한 기념품이 좋아 보였다.

동그란 부채에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The 20th Presidential lnaugural Ceremony) 이라고 쓰고 바로 아래 태극을 상징하는 그림이 있다. 그리고 아래에 “다시, 대한민국!새로운 국민의 나라” 라고 쓰여 있다.

우리는 광장에 준비해둔 플라스틱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햇살이 따가웠지만 준비해간 모자를 썼더니 견딜만 했다. 대통령 취임식 연단 뒤의 배경은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크게 확대해서 배치해 마치 그림만 보면 어린이날 행사라고 해도 될듯한 따뜻한 동심을 느끼게 하는 연단 장식이었다.

먼저 이재용, 박보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식전행사가 시작되었다. ‘꿈의비상’으로 주제는“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다시 날아오르는 자리 여기 모든 국민의 꿈들이 날개를 답니다.” 로 ‘어린이 그림그리기 축제’와 대구가톨릭대학교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 연주가 있었다.

두번째 순서는 ‘어린이의 꿈, 날개를 펴다’로 주제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춤과 노래로 하나되어 세상의 중심을 향해꿈의 날개를폅니다.”로 ‘다니엘라 웃는아이공연단’의 ‘어린이 연합뮤지컬’과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학생연합치어리딩’의 공연이 있었다.

세번째는 ‘청년의 꿈, 날아오르다’로 주제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은 세상의 벽을 넘어 함께 날아오릅니다.” 이다. 서울예술대학교 핸드스피크 수어 아티스트, 20NE의 ‘청년연합 수어뮤지컬’이 공연되었고, 청년연합무용단의 ‘청년연합무용’이 있었다.

마지막 네번째는 ‘모두의 꿈, 다시 대한민국’으로 주제는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온 국민이 힘차게 출발합니다.” 로 전출연진이 무대로 나와서 인사를 했다. 그리고 국민희망영상/대통령소개영상도 화면에 띄워 주었다.

잠시 쉰 후에 본행사가 시작되었다. 김민재행정안전부의정관의 사회로 개식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었다. 김부겸국무총리의 식사가 있었고 취임선서, 군악대 의장대 행진및 예포발사가 있은후 윤석열대통령의 취임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취임사 도중에 회중석이 술렁였다. 나는 놀라서 무슨 긴급상황인가 하고 주위를 둘러 보았다. 윤석열대통령의 취임사는 계속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모두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정말 너무도 놀라운 일이었다. 햇볕이 쨍쨍 내리 쬐이고 흰구름은 둥실 둥실 맑기만 한 하늘인데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 하늘에 나타난 것이다.

일부의 사람들이 귀로는 취임사를 들으며 손으로는 핸드폰은 꺼내어 하늘에 뜬 무지개를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몇장의 사진을 찍고 함께 얼른 동영상도 촬영해 두었다. 내 마음에 감동이 밀려왔다.

왜냐하면 그동안 텅텅 비었던 우리나라 기도원들이 요즘 다시 부흥되기 시작하여 사람들이 기도하러 몰려온다고 하더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축복하시겠다고 약속의 무지개를 보여 주시는구나 윤석열대통령의 취임사를 하나님께서 기뻐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오후에 사람들이 인터넷에 윤석열대통령의 취임사의 전문 내용을 분석하여 올린것을 보니 “윤석열 20대 대통령 취임식 연설 전문, ‘자유’ 35회 / ‘평등’. ‘민족’ 단어는 없어”라고 쓰여 있다. 이 ‘자유’라는 단어를 핵심키워드로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는 국회의사당앞 광장의 하늘에 무지개가 떠 오른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참으로 예사롭다고 보여지지 않았다. 내 마음 깊이 이 사건을 잘 간직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유’를 누리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이라고 나는 믿고싶다. 사실 이번 3.9대선에서 국민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이 정권교체를 이루어 낸 것이니까 말이다.

대통령취임사가 마쳐진후에 축하공연으로 ‘아리랑’을 성악가들이 불렀다. 그다음은 이임 대통령 환송이 있었다. 사회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대통령이 전송을, 박근혜전 대통령은 영부인김건희 여사가 전송을 하겠다고 멘트를 했다.

그런데 문재인전대통령을 먼저 전송한 윤석열대통령이 김건희 여사가 있는 곳으로 와서 제20대 현대통령과 영부인이 나란히 서서 박근혜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고도 깊이 머리 숙여 전송의 인사를 하는 장면을 보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눈물이 솟아 올라왔다.

진한 곤색수트를 입은 호리호리한 몸매의 박근혜전대통령이 현직대통령부부의 전송인사를 받고 자동차에 올랐다. 윤석열대통령 부부로부터 아주 정중한 인사를 받은 박근혜 전대통령에게 일말의 위로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것이다.

이제 모든 식순이 끝났고 대통령행진이 있으면서 폐식선언을 했다. 나와 남편 K선교사는 여의도역으로 걸어가서 만나기로 했던 인도네시아의 김종련 선교사님을 만나서 시원한 냉면을 먹었다.

밥을 먹고 카페로 옮겨 아이스커피와 케익을 먹으면서 교제를 나누었다. 내 일생에 처음 참석해 본 대통령취임식에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인 무지개를 본것이 나는 무엇보다도 기뻤다. 그것도 현장에서 내눈으로 본 것은 아주 큰 감동이었다.

오~ 자유대한민국이여 영원하여라!!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단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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