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 칼럼] 현대아울렛가산점 콩깍지교회

이름부터가 흥미로운 교회가 있다. 바로 ‘콩깍지교회’ 이다. 지하철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있는 현대아울렛가산점에서 시작된 직장인선교를 위한 교회로 평일날인 수요일에 예배를 드린다.

직원들이 식사를 하고 와서 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12시 20분에 예배를 시작해서 1시전에 마쳐야 한다. 직원들의 점심시간은 대개 한 시간 이내이기 때문이다. 콩깍지교회는 8년 전에 세워졌다.

개포동 한울교회를 담임하시고 은퇴하신 이형우 원로목사님이 콩깍지교회 담임 목사님이다. 직장선교에 뜻이 있던 어떤 집사님의 복음에대한 열정과, 은퇴는 했으나 복음의 열정만은 현역못지 않은 이목사님과 의 연합으로 개척된 교회이다.

콩깍지교회(The bean pod church )는 : “콩깍지 안에 모인 작은 콩알들이 성숙해서 사람들에게 건강을 주듯, 교회 안에 모인 성도들의 신앙이 자라 복음을 전해 영혼들을 살리고 제자로 양육하는 건강한 교회를 꿈꾼다는 뜻입니다 ”

또 다른 의미로는 “주님께 콩깍지가 씌워진 이들의 모임”이기도 하다. 주님께 콩깍지가 씌워진 이들의 모임이라니 듣기만 해도 관심이 가져지는 공동체 교회의 이름이다. 콩깍지 교회에 나오시는 분들의 구성원을 보면 그말이 실감이 난다.

목적은 현대아울렛 상인과 직원들을 전도하기 위한 교회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예배하며 힘을 보태줄 헌신된 멤버들이 필요하다. 그 멤버들이 대부분 먼 곳에서 온다. 멤버들은 거리를 불문하고 매 주 콩깍지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하고 힘을 북돋워 준다

저 멀리 양주로부터도 오고, 용인에서 성남에서 개포동에서 오는 분들의 헌신으로 콩깍지 교회가 존재한다. 그리고 전도 되어 나오는 몇몇의 현대아울렛에서 직장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이 나온다.

나도 전에 몇번 콩깍지 교회 예배에 참석을 하긴 했었지만 그렇다고 매번 갈 형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 참석하러 간 것이다. 새해 들어 벌써 2월이 된 첫 수요일에 참석하여 오랫만에 반가운 만남을 갖고 싶어서였다.

김포에서 가산디지털역까지는 20킬로미터 남짓 되지만 지하철로는 4번을 갈아타고 가야 한다. 우리 자동차가 수리를 위해서 공업사에 들어가 있기도 했지만 지하철이 닿는 곳은 무조건 지하철을 탄다는 나의교통이용원칙을 따라서 지하철로 갔다.

지하철 네번을 갈아타는 행로였다. 풍무역에서 김포공항, 김포공항에서 9호선급행을 타고 당산역, 당산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신도림, 신도림역에서 1호선을 타고 가산디지털단지에 내리면 되는 것이다.

나는 위의 코스로 아주 잘 갔는데 마지막 1호선을 탈때 수원행을 타야 하는 것을 인천행을 타는 바람에 개봉역까지 갔다가 다시 구로역으로 되돌아와서 1호선 수원행을 갈아타고서 가산디지털역에 내렸다.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갔었는데 예상외의
일이 발생하여 시간이 늦어졌다. 이럴때 참 난감하다. 가산디지털역에서 예배드리는 장소까지 걸어가면 15분이 걸린다고 했으니 택시를 타는 수밖에 없을것 같았다. 택시를 얼른 탔다. 덕분에 3분만에 도착해서 예배에 크게 늦지 않을 수 있었다.

오늘부터 택시요금이 올라서 기본요금이 4,800원이나 했는데 4,900원이 나온다. 나는 평소 같으면 절대 택시를 안탔겠지만 오늘은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선택을 한 셈이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성도의교제)를 하러 갔다. 코이노니아(성도의교제)는 늘 푸근하다. 현대아울렛가선점 안에 다양한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있다. 오늘은 ‘미꼬담’ 이라는 미역국정식과 꼬막비빔밥정식을 하는 집엘 갔다.

기본 반찬도 7~8가지로 충실하게 잘 나왔다. 먹음직 스럽게 뚝배기에 끓여서 나오는 미역국은 조갯살을 넣고 끓여서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다. 나는 꼬막비빔밥과 부추를 넣고 비벼먹었는데 이것 역시 매우 맛갈스러웠다.

콩깍지교회 총무를 맡은 집사님이 미리 커피주문을 받아서 주문해 놓고 직장으로 돌아갔다. 현대아울렛에 근무하지 않는 나머지 분들은 커피를 마시며 한참 동안의 교제를 나누었다.

여전도사님 한분이 뻥튀기, 한과, 감귤등 간식을 챙겨 가지고 와서 커피와 함께 즐거운 다과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보다 즐거운 성도의 교제(코이노니아)가 어디에 또 있을까 아마도 주님께 콩깍지가 씌어진 사람들의 모임이라 더 즐거운것이리라.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 혹 콩깍지 교회에 관심이 가져지고 함께 예배 드리고 싶은 분들은 언제나 환영이다. 자신이 예수님께 콩깍지 씌워진 사람이라도 좋고, 아직은 아니지만 나도 예수님으로 콩깍지 씌워지고 싶은 분들도 대 환영이다.

•콩깍지 교회에 오실분들을 위한 안내
* 전철로 오실 분 – 가산 디지털 역 1번 출구로 나와 4번 출구 쪽으로 오세요)
* 차로 오실 분 – 현대 아울렛 가산점 ~ 고무석 집사님이 아울렛 주차장 티켙을 준비해 주십니다. (현대 아울렛 지하 주차장에 주차) * 문의 : 고무석 집사님 : 010-8558-8342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 133:1-3)”

나은혜 선교사(지구촌 선교문학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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