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마약 심각… 美 아역스타 출신 20대, 노숙자 시설서 사망

27세 젊은 나이에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한 헐리웃 전 아역배우 오스틴 메이저스 /SNS

최근 헐리웃 유망 전 아역배우가 노숙자 시설에서 펜타닐 마약 과도 투약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중독성이 보통 마약의 최고 50배까지 달하는 펜타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특히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도 펜타닐 마약 매매가 상습적으로 이루어지고 한인 청년들 사이에 이 마약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심각한 사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펜타닐 마약의 주요 공급지가 중국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문제의 심각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국(CDC) 자료에 의하면 펜타닐은 이미 2019년부터 18세-45세 미국인들의 가장 큰 사망요인이 되어있으며 이 수치는 자살, 자동차 사고, 코로나, 암 사망요인을 넘은 것으로 문제의 심각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대도시 뉴욕의 경우 펜타닐로 인한 젊은 층의 사망은 이제 너무 흔해 시 검시국에서는 이미 펜타닐 사망 사건이 가장 큰 처리건으로 검시국 직원들은 펜타닐 사망 처리가 상습화되어 있다고 최근 보도하였다.

또한 지난 2월 11일 장래가 촉망받던 전 아역배우 오스틴 메이저스가 노숙자 시설에서 펜타닐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발견되어 더욱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메이저스는 USC 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하고 NYPD 블루,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하며 장래가 유망한 배우로 성장하다가 불과 27세에 펜타닐 마약 중독으로 노숙자 시설을 전전하다가 끝내 사망하고 만 것이다. 아직 정확한 사인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그를 아는 측근들과 연예계 매체 보도에 의하면 펜타닐 중독이 크게 의심되고 있다고 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펜타닐 마약이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는 것에 있다. 로스엔젤레스 경찰국의 한인타운 담당 올림픽 경찰서의 피터 김 서전트에 의하면 펜타닐이 현재 한인타운 유흥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 주로 멕시코 갱단으로부터 마약을 받은 한인 갱단들이 한인 유흥업소에 접근해 젊은 손님들에게 이 마약을 암암리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당국의 수사에 의하면 술집과 바, 노래방 등에서 접대 직원들이 갱단으로부터 받은 마약을 은밀히 판매하면서 다른 인종 갱단들과는 달리 큰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경찰의 감시망을 벗어나 마약판매를 하면서 한인들 특히 젊은 층들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 젊은 층의 최고 사망요인이 펜타닐인점을 볼때 한인 청년들도 이 마약의 중독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한인사회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펜타닐은 미 마약단속국(DEA)에 의하면 주로 멕시코에서 제조되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이 마약의 원료가 대부분 중국에서 건너오고 있다는 것이다. 마약단속국에 의하면 펜타닐의 원료는 중국에서 불법화되어 있지 않아 자유롭게 제조되어 멕시코로 넘어와 악명높은 멕시코 마약 카텔이 멕시코에서 정제형으로 제조하여 미국 국경을 넘어 미국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약단속국이 2020년 1월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은 미국에서 유통되는 펜타닐 마약의 주 공급원”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사회 지도자들은 중국이 펜타닐을 무기화하여 미국 사회에 침투하고 있다고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이에 대해 펜타닐 증독을 막으려는 법안들을 지속적으로 제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6월 공화당 릭 스캇 상원의원이 민주당과 함께 펜타닐 종식 법안을 상정하였다. 트럼프 대통령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중독의 경각심을 알리며 유사한 법안을 상정한 바 있다.

펜타닐이 미국 젊은 세대의 가장 큰 사망요인이 되면서 중국을 통해 유통되는 이 마약의 심각성이 더욱 대두되고 미국 사회의 경각심이 더욱 요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태수 국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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