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 칼럼 Archive

[나은혜 칼럼] 특별한 기도기간

나의 모교회에서의 일이다. 개척교회로 시작했던 우리교회는 성도들간에 깊은 신뢰감이 형성되어 있었다. 문제만 생겼다 하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몇몇 은혜 받은 성도들은 삼삼 오오 교회로 모여들어 기도회가 시작되곤 하였다. 그리고 대부분 자생적인 그 기도회의 인도는 내가 맡았다. 가장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성도들은 내가 성령충만한

[나은혜 칼럼] 금식후의 따뜻한 아침상

오늘 아침에는 흰쌀죽을 끓였다. 참기름을 두르고 불린 쌀을 넣고 눋다 정도까지 한참을 볶다가 소금 약간으로 간을 하여 끓인물을 넉넉히 붓고 은근히 끓인 흰죽은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었다. 나는 맞은편에서 죽을 드시는 어머니에게 “어머니 참 맛있지요?” 했다. 어머니는 말없이 씩~ 웃으신다. 며느리가 종종 잘 끓여 주는

[나은혜 칼럼] 특별한 생일선물

남편의 생일날 나는 새벽기도를 하러갔다. 아직 난방을 안하는 새벽의 예배당 안은 제법 추웠다. 나는 솜이 들어 있는 차렵코트를 입고 앉아 기도를 하는데도 등이 시려왔다. 하지만 추워도 기도는 해야지… 나는 대뜸 하나님을 향하여 입을 열었다. “하나님 오늘 남편 생일날인데 생일선물로 전세 나가게 좀 해 주시면

[나은혜 칼럼] 연탄과 가을빛 사랑

나는 가을을 매우 좋아한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가을에 태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나의 가족들 조차도 대부분 가을이 생일이라는 것이다. 나의 남편 K선교사와 두딸의 생일도 가을이다. 어디 그뿐인가 나의 큰 사위 역시 가을이 생일이다. 더욱이 우리 온 가족의 보배인 외손녀 로아도 11월생이다.

[나은혜 칼럼] 유학생의 하숙비와 생일선물

누구에게나 매년 어김 없이 찾아오는 생일날. 한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 시작한 그 첫날을 우리는 일생동안 기념하며 살아간다. 생일, 그 날이 없었다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만큼 소중한 날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지난 10월 3일 개천절은 내 생일 이었다. 이날 나는 가족과

[나은혜 칼럼] 정년을 맞은 K선교사

올해 9월 8일이 생일인 남편 K선교사가 만으로 65세가 되었다. 65세는 우리 교단 법에서는 선교사로서의 정년이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정년과 상관없이 선교사로 살아가고 있다. 나의 남편 K선교사는 13년 동안은 고등학교 교사로 있었다. 30대 초반에 유학을 다녀와서 대학교수가 될까 선교사로 갈까 고민 하다가 결국 나중에 천국에

[나은혜 칼럼] 이런 약속 어때요?

송파에서 목회하는 U목사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목사님 보내 주신 문자 이제야 봤는데 문자보고 울컥했어요. 어떻게 그렇게 하실 생각을 다… 저는 돕지도 못하고 기도만 했는데…” U목사님은 이번에 우리교회 건축 헌금에 동참하지 못한걸 내내 미안해했다. 그런 참에 내가 U목사님 교회에 선물(돈)을 보낸다니 미안해져서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그러니까

[나은혜 칼럼] 일인당천(一人當千)의 제자

우리 인생에는 이런 모양 저런 모양의 제자관계가 있다. 모든 사람은 대부분 젊은 시절 누군가의 제자였을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 사람에게도 제자가 생겨난다. 스승과 제자는 꼭 학교 안에서만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삶 가운데서도 사회 안에서도 가정 안에서도 제자관계는 만들어진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갖고 있는

[나은혜 칼럼] 건국 70주년을 아스팔트에서

오늘이 제일 더운 날씨라고 한다. 낮 최고 온도가 37-38도라니 말이다. 그러나 오늘은 광복 73주년을 맞은 날이며, 건국 70주년이 된 우리나라의 소중한 나라생일이며 기념일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정부에서 나라생일 기념행사를 안한다는 것이다. 지난 70년간 국민들은 나라 생일날인 건국절을 1948년 8월 15일로 알고 기념하면서 기려 왔었다.

[나은혜 칼럼] 떠남

최근 유명인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을 떠났다. 한사람은 진보좌파의 대표적 인사라고 할 수 있는 노회찬의원이고 다른 한 사람은 보수 우파의 아이콘과 같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이다. 부언하고 싶은것은 이 땅을 떠났다고 그들의 존재자체가 영원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인인 나에게 그 두 사람은 존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