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시니어타임즈US] 로스앤젤레스에서 10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2시간 30여분을 달려가면 인디오라는 도시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남으로 86번을 탄뒤 111번으로 갈아타서 20여분을 더 내려가면 바다같은 호수 ‘솔튼씨’를 만나게 된다. 이름은 분명 바다지만 이곳은 엄연하게 호수라고 볼 수 있다. 면적이 무려 343.2제곱미터에 이르고 길이는 34.8마일이나 된다. 이곳은 지진대로 유명한 산안드레아스 단층에 놓은 호수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해수면 기준 ‘0’보다 약 70미터(228피트)나 더 낮은 곳이다. 미서부에서는 데쓰벨리의 배드워터가 해수면보다 낮은 곳으로 유명한데, 솔튼씨 역시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과거 이곳에는 ‘카후이야’라는 자연 호수가 있었고 약 500여년전 이곳으로 흐르던 콜로라도강의 방향이 바뀌면서 호숫물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임페리얼과 코첼라 벨리의 엄청난 지열은 더 이상 물이 공급되지 않는 호수를 바짝 말려버리기 시작했다. 거의 말라버린 호수. 그러나 1905년 콜로라도 강물을 끌어오는 강둑이 터지는 사고가 생겼고 이 거대한 사고로 인한 홍수는 무려 16개월이나 이어졌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이렇게 거대한 솔튼씨가 다시 생겨났다.

하지만 여전히 증발로 인한 염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흘러들어온 물이 이를 희석시키지는 모자랐기에 솔튼씨는 그 자체로 거대한 소금물이 되어버렸다. 염도는 보통 리터당 44그램으로 이야기하는데 매년 약 1퍼센트씩 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 수치면 태평양의 염도보다도 높은 것이라고 하니 얼마나 짠지 짐작을 해보시라.

솔튼씨에는 호숫가 주변으로 다양한 피크닉 구역과 캠핑 사이트가 존재한다. 과거 유명한 여행지였던 봄베이 비치는 이제는 폐허만 남아 당시의 영광을 그리워한다. 그래도 여전히 솔튼씨 내에서 호수를 조금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으로 봄베이비치가 적당하다. 솔튼씨는 겉으로 볼 때와 달리 직접 내려서 물 가까이 가면 짠 냄새가 진동을 한다. 당연히 이 곳에서는 물고기가 살기 힘든 환경이므로 호숫가 주변으로 바싹 말라 죽은 물고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겉보기에는 정말 아름다운 호수지만 사정을 알고나면 정말 비참한 현실에 안타까움만 생긴다.

솔튼씨 인근으로는 조금 더 내려가 닐랜드에 있는 설베이션 마운틴을 둘러볼 수 있고, 111번과 78번 노스 방향으로 차를 몰다보면 보레고 스프링스도 들릴 수 있다. 비록 맑고 아름다운 물은 아니지만, 바다 만큼 큰 호수를 보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  특별히 사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솔튼씨의 석양을 꼭 한번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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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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