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석정희

다시 건너는 다리 위에서 / 석정희

 

다시 미래로 가는 길목에 선다

 

새 하늘 새 땅 열리는 아침

장엄한 교향곡 없어도

굳건히 내딛는 발걸음 하나

 

내 탓은 네 덕으로

네 탓은 겸양으로 감싸

우리가 되어 나서는 길

 

부딪쳐도 닥뜨리지 않고

뒷발질 없이 비켜가는

양무리 되어 함께 가자

 

사막에서 바람 만나면

어깨동무로 막고

세찬 강물에선

서로 깍지 낀 손으로 건너

 

닿는 푸른 초장

아우르고 다독이는 체온이 되어

무지개 그리며 어울려 살자

 

남루는 벗어 던지고

선한 이웃 함께 화수분 안는

또 다시 미래로 가는 다리를 놓자

 

석정희 /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한국문협 및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 부회장 및 편집국장 역임,미주한국문협 편집국장 역임,
대한민국문학대상 시 부문 수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외,
시집 [문 앞에서][나 그리고 너] [ 강 ] The River 영시집,[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http://blog.daum.net/chongh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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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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