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동성결혼 주례가 난감하다면…

한 시대나 문화가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나 문화가 도래할 때 보통 세기말 증상이 나타난다. 여러 증상이 있겠으나 그중 하나는 성적 문란내지 도착이다.

성적문란과 도착은 더 강한 쾌락과 자극에 대한 욕망에서 나온다. ‘정상’이 주는 절제에서 벗어나 ‘비정상’이 주는 더 강한 쾌락과 자극을 갈망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를 추구하기 위해 기존질서를 깨뜨리려 한다. 그리고 반사회세력은 이런 (악)영향을 즐겨 이용하는 고객이 된다.

동성애를 가장 증오하는 집단은 놀랍게도 공산주의자다. 공산주의는 개인을 체재를 위한 수단으로 보기 때문에 재생산이 안 되는 동성애를 금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대부분 공산국가에서 동성애는 형법으로 다스려지며, 사회 전반 분위기 역시 동성애자에게 폭력도 불사하는 분위기다. 그런 좌파들이 유독 한국에서 동성애를 옹호함은 ‘동성애 인권’이 한국사회를 무너뜨리려는 책략임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며칠 전 한국에서 최모 교사가 초등생에게 퀴어축제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전학연)는 교사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고, 법원은 학부모단체 이모 대표에게 300만원의 배상을 선고했다. 만일 그 교사가 양성애 축제 동영상을 보여주고 학부모단체가 시위를 벌였다면 법원 판결이 어떠했을지 심히 궁금해진다.

오히려 자유민주국가에서 동성애는 한번도 불법이었던 적이 없다. 물론 동성애를 법제화하여 합법이라며 부추기거나 제시하지도 않는다. 미국이 진보진영의 압력에 굴복하여 ‘Civil Union’이라는 법적용어로 결혼한 부부와 동일한 세제 및 보험 혜택을 부여한다고 해도 굳이 결혼(marriage)을 고집함은 동성애 권익보호라기 보다는 반사회활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반사회활동이므로 그들은 싸움을 걸어온다. 괜스레 목사를 찾아가 주례를 부탁한다든지, 동성애자 결혼식에 교회 사용을 요청한다든지, 교회의 부부세미나 같은 프로그램을 신청한다든지… 그리고 부탁/요청/신청이 안 받아들여지면 차별로 고소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여러 목사들이 피소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교계는 교리를 내세우며 앉아서 사회풍조를 한탄할게 아니라, 이런 파괴공격에 대비하고 대응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공격이 최상의 수비이듯 반응(Re-action)보다는 대비(Pro-action)가 더욱 효과적이다.

몇몇 교회는 이미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등록된 교인 외에는 모든 주례를 사양한다거나, 등록된 교인과 자녀의 결혼식에만 교회 사용을 허용한다거나 하는 세부사항을 매뉴얼에 담는다. 그렇게 해오고 있었다는 관례는 차별 주장을 무력화하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Tov Forum 스테반 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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