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한반도기 논란, 한반도기는 정말 누가 만들었을까?

– 한반도기 바탕과 색깔은 철저한 사회주의 진영 편
– 누가 만들었는지 보다는 실용적인 면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던 한반도기 논란이 지금은 잠잠해 졌다. 당시 인터넷의 갑론을박을 보며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이제라도 굳이 따진다면 한반도기는 북한이 만들어 낸 것이 맞다.

북한은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임수경의 환송식과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체육단일팀,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한반도기를 처음 사용했다. 아직 한국에서 한반도기가 사용되기 이전이다.

한반도기를 누가 만들었는지 굳이 따질 필요조차 없다. 냉전시대 사회주의 진영과 자본주의 진영의 보편적인 색감표현 구조를 알면 더 이상 이런 논란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냉전시대 자본주의 진영의 바탕색은 파란색이었다. 반면 그 시대 사회주의 바탕색은 흰색이었다. 구체적으로 유엔 깃발과 유엔 마크의 표현 색, WHO 세계보건기구 마크의 바탕색과 디자인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자본주의 진영은 유엔 깃발을 만들 때 항상 푸른색의 바탕에 흰색으로 된 유엔마크를 새겨 넣었다. 대신 사회주의 진영은 항상 자본주의 진영과 달리 흰색 바탕에 푸른색으로 된 유엔마크를 새겨 넣었다.

자본주의나 사회주의에 관계없는 국제적 상징이라 해도 표현방식은 늘 이렇게 달랐다. 그리고 그러한 색 표현 방식이 한반도기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흰색바탕에 푸른색의 한반도 지도가 새겨진 것이다.

만약 한반도기를 자유진영의 한국에서 먼저 만든 것이라면 아마도 지금의 한반도기는 푸른색 바탕에 흰색의 한반도 지도가 그려졌을 것이다.

내 상식의 한반도기 논란은 여기까지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누가 한반도기를 먼저 만들었는지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한반도 통일의 의지만 있다면, 진정으로 한반도가 평화롭게 통일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한반도기의 논란 따위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냉전시대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의 유엔기 (바탕색갈과 내용이 다르다)

냉전시대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의 세계보건기구 마크

제주도와 울륭도가 새겨진 한반도기, 바탕이 흰색으로 사회주의 진영의 대표 색깔이다.

 

문성휘 기자
리버티코리아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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