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죽은 박정희와 싸우는 문재인 절대 이길 수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주년, 구미시청 앞에서 장세용 시장 사퇴 요구 집회 가져…

▲ 박정희기념관 앞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과 그 이력들이 써여 있는 벽판. 이곳에서는 ‘새마을노래’ 등이 흘러 나온다. 사진=리버티코리아포스트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제는 1917년 11월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일을 기념해서 열리는 연례 행사다. 이와 함께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 역시 매년 열린다. 즉, 추모제 20일 뒤에 탄신제이다.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하는 행사가 생가(生家)와 인근 박정희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오전 10시 생가 추모관에서 숭모제를 지낸 후 인근 박정희기념공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식에서는 김태근 구미시 의장이 기념사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장석춘 의원, 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축사를 박준홍씨가 유족대표로 감사 인사를 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윤상현, 최교일, 강효상, 강석호, 김석기 국회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 서상기 전 국회의원도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 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39주기 추도식에 이어 이날 탄신제에도 불참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구미시장이 행사들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추모제도 탄신제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태근 구미시 의장은 기념사에서 “좌우논리와 이념적 잣대로 불필요한 소모전과 분열을 자초할 때가 아니다. 분열된 민심을 통합하고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해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두 힘을 합치는 것이 박정희 정신이다”고 말했다.

▲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사진=리버티코리아포스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기념식장에 들어서자 일부 참가자들은 “탄핵 찬성 부역자 물러가라” 등 고함 소리로 잠시 소동이 있었지만, 축사에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국민들이 굶주림 없이 모두가 배불리 잘 살아야한다시며 통일벼 개발을 추진하여 성공한 덕분에, 우리가 5천년 역사에 처음 드디어 굶주림에서 해방되는 민족사의 쾌거를 거뒀다. 고속도로를 놓고 전국 곳곳에 공단을 만들어 저개발 농업 국가를 고도의 산업국가로 변모시켜 162년 겨우 4천만불이던 수출을 불과 15년만에 100배 이상 끌어 올려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1977년 수출 100억불을 달성하고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하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대한민국이 오늘날 무역 1조 달러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그 위대한 국가발전의 신화가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했다.

축사 뒤 추가 발언에서 “저보고 탄핵 찬성했다고 고함지르고 하는데 지난 2년 동안 여러 번 이야기했다. 그런 이야기하면 보수우파 분열의 원인이 된다. 앞으로는 그러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다.

백승주 의원과 장석춘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은 남북대화는 하되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우국충정 속 경계경고를 무시하고 경계를 강조하는 국민들을 보수적폐 반통일 세력으로 규정하고 저주하는 비정상적인 정치 프레임 때문에 우리 안보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고집해 국가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장석춘 의원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면 남북회담을 빌미로 대기업 총수를 억지로 북한에 데려가 리선권이라는 일개 공무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망말로 봉변을 당하고 왔는데도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북한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일부 세력들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역사 지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새마을 종주도시인 이곳 구미에서 마저 새마을과를 폐지하고 박정희 대통령 업적을 지우기 위해 시민들을 편가르고 있다”고 했다.

강효상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집권 시절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했고 누구보다 나라 발전과 대한민국 성공을 위해 신문을 만들었다. 요즘 좌파 언론들이 저를 보수언론 적폐의 대표자라고 부르는데 조선일보 편집국장 시절처럼 용기 있게 자유한국당을 재건하고 대한민국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101돌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사진=리버티코리아포스트

김진태 의원은 “요즘 살아 있는 문재인과 죽은 박정희가 싸우는 것 같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사람이 우리 박정희 대통령을 절대 이길 수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귤 2만 상자를 군 작전 수송기로 배달해 줬는데 이런데 써도 되느냐”고 분노했다.

윤상현 의원은 “현 정부의 경제 무능, 안보 파탄을 보면서 우리가 더더욱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게 된다. 박정희 정신은 우리의 역사 속에 우리 국민의 의식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박정희 생가 인근에 있는 박정희기념공원으로 가는 길에 박정희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설명과 사진이 있다. 사진=리버티코리아포스트

▲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101돌 기념식장에 전시된 사진들 중에서 육영수 여사의 평범하면서도 기품 있는 사진이 전시 되어 있다. 사진=리버티코리아포스트

기념식장 주위 사진을 보고 눈시울을 붉힌 서울에서 온 C씨는 “이런 온화한 모습이 참 좋다. 육영수 여사의 외모와 인품은 국모로서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던 분이다. 다시는 우리 곁에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같은 국모를 얻을 수 없을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청와대에 있는 두 사람과는 너무나도 비교가 된다. 그 질 떨어짐에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한숨과 분노 뿐이다”고 했다.

▲14일 기념식을 마친 후 오후2시부터 구미시청 앞에서 장세용 시장 규탄 및 사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리버티코리아포스트

기념식 이후 2시부터 구미시청 앞에서는 경북애국시민연합 주최로 ‘박정희 역사 지우기 반대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서울에서 내려온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와 고교연합, 역사두길포럼 등 자유우국진영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 그리고 대한애국당 당원들은 구미시가 ‘새마을’과의 명칭을 바꾸려고 하고 박정희 역사자료관에서도 ‘박정희’ 이름을 빼려고 한다고 주장하며 장세용 시장의 규탄과 함께 사퇴를 주장했다.

구미에 사는 K씨는 “이렇게 하라고 표를 준 것이 아니다. 구미공단은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절대 꿀리지 않는 규모이다. 그런데 이런 공단을 지나는 KTX 김천구미역은 정말 그 위치가 잘못되었다. 현재 그 역에서 김천까지는 만원이면 된다 그러나 구미까지는 삼만원 정도 든다. 큰 공단을 앞두고 그쪽 신도시를 위해서 그렇게 한 것에 구미시민들은 분노로 장시장을 찍었다. 그런데 이런 배은망덕한 짓을 할 줄 몰랐다. 이런 것 하라고 표 준 것이 아니다. 만약 계속 박정희 대통령을 건드리고, 새마을과 박정희 이름을 지우려고 한다면 4년 뒤 표는 고사하고 우리는 사퇴 종용 시위를 할 수밖에 없음을 밝혀 둔다”고 했다.

나지훈 기자
리버티코리아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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