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폴리페서 조국, 나는 사안마다 말이 달라요-내가하면 정당하고 남이 하면 불법입니다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확실시되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 교수 복직 논란에 정면 대응했다. 이전 정부에서도 교수들이 공직에 진출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자신에게만 ‘폴리페서’ 낙인을 찍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그러나 조 전 수석은 동료 교수들이 휴직계를 내고 자리를 비우는 것만 해도 학교와 학생에 피해를 끼치는 행위라며 비난해온 장본인이기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어서 이번 문제가 쉽게 잠잠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조 전 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된다면 최소한 1년은 더 교수직을 비워야 한다. 당장에 서울대 학생들도 조 전 수석의 처신을 비판하고 있다.

1일 조 전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앙가주망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앙가주망(Engagement)은 전후(戰後) 프랑스 지식인들이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합리화하며 내세운 참여문학(參與文學, Engagement literature)에서 비롯된 용어다. 한국사회에선 1966년 백낙청과 염무웅 등이 만든 ‘창작과 비평’이라는 문학동인지를 통해 널리 퍼져 1990년대까지 맹위를 떨쳤다. 조 전 수석도 이런 계보로부터 앙가주망, 즉 지식인의 사회참여를 거론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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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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