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계명,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16) 10계명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가 되는 규범

 

10계명,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16)

10계명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가 되는 규범

출애굽기 20 : 1 17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로라 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13) 살인하지 말라 14) 간음하지 말라 15) 도둑질하지 말라 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들어가는 말

십계명 설교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어떤 신학자가 십계명에 대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십계명이 세 개의 숫자에 기초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세 개의 숫자는 하나, 둘, 그리고 열입니다. 이것은 겉으로 보이는 사람의 신체 구조와 같습니다. 사람의 몸도 하나, 둘, 열입니다. 몸과 얼굴은 하나요, 눈과 귀는 두 개입니다. 손과 발도 두 개입니다. 또 사람의 손가락, 발가락은 열 개입니다. 하나 아니면 둘, 그리고 열이라는 것입니다.

십계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분이신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신 것이 계명입니다. 그런데 이 계명들을 두 돌 판에 새겨서 주셨습니다. 십계명의 내용도 크게 둘입니다. 1계명에서 4계명까지는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또 5계명에서 10계명까지는 사람이 사람들에게 지켜야 할 계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이웃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자세히 나누어 보면 10개의 계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십계명입니다. 원래 열이라는 숫자는 만수, 가득 찬 수입니다. 충분한 숫자입니다. 사람 몸에 열개의 손가락 발가락으로 충분한 것처럼 더 이상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 둘, 열이라는 숫자와 연결되게 계명을 만드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이 십계명이 인간의 삶과 너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십계명은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James Kennedy 목사님이 “예수가 만약 태어나지 않았다면?”이란 제목의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 그는 기독교가 인류의 도덕에 미친 영향을 말하면서 야만족이었던 유럽의 Frank족, 앵글로 색슨족, Vikings 족속들을 변화시킨 것은 역시 기독교 신앙의 도덕성이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독교 신앙의 도덕과 윤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십계명입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새롭게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공부하는 내용 가운데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과 십계명이 꼭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도신경이 무엇을 믿는가? 라는 신앙의 내용을 가르쳐 준다면, 주기도문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기도 생활에 대해서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십계명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의 문제를 일깨워 주기에 신앙교육의 중요한 내용으로 포함되어져 왔습니다.

줄거리

여러분, 우리는 구약시대가 아니라, 신약시대를 사는 사람들입니다. 계명, 곧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우리에게 있어 십계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며 십계명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십계명은 언약 백성에게 주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십계명은 언약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출애굽기 20-23장을 율법서, 혹은 언약서, 언약의 책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시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애굽기 20:1-2)

하나님은 율법을 주시면서 먼저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내가 누구냐?” ‘나는 네가 애굽 땅 종살이에서 너를 해방시킨 여호와 하나님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십계명, 율법은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시, 즉 언약의 표시입니다.

여러분,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 문명은 실로 대단한 문명입니다. 특별히 사막 한가운데에 흙벽돌을 구워 만든 피라미드와 같은 거대한 축조물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듭니다. 저도 이집트의 피라미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그것을 만든 고대인들의 기술력과 엄청난 노동력에 감탄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이집트 문명을 세우기 위해서 430년 동안이나 노예 생활을 한 민족이 바로 히브리 민족,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우리도 36년 동안 일제로부터 경험했습니다만, 한두 해도 아니고, 36년도 아니고, 무려 430년간을 타국에서, 그것도 노예로 지냈으니 그들이 당한 고통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우리가 짐작할 수도 없는 고통을 당했을 것이 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통하여 지긋지긋한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와 해방의 출애굽을 할 수 있었으니 그 기쁨을 무엇에 비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이 느꼈던 해방감, 얼마나 감격적이었겠습니까? 하지만 자유와 해방의 출애굽 과정이 결코 순탄하거나 희망적이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지도자 모세 한 사람만을 바라보고 무모하게 출애굽을 시도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세를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누리며 새로운 세계를 향한 거룩한 열망과 비전으로 불타올랐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하나님을 향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상당수 사람들은 군중 심리에 이끌려 모세를 따라나섰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최초에는 오합지졸이었던 히브리 민족이 내 광야에 다다르게 되어 장막을 치게 되었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제사장 나라로 또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언약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애굽기 19:6) 출애굽을 했다는 것만으로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 아니라 시내산에서 선포되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을 시내산에서 만나주시고 이들에게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이 후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법을 소유한 거룩한 백성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단지 교회에 출석했다는 것만으로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경험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해야 합니다. 또한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율법을 받아 그의 거룩한 백성이 된 것처럼 우리들도 주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실천할 때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충직한 명견은 주인의 음성을 듣고 순종합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그 뒤를 따릅니다.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면 우리는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한 하나님의 백성입니까?

또 하나는, 십계명은 먼저 은혜를 입었기에 지켜야 할 계명으로 주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본문 말씀을 보면, 십계명이 나오기 전에 먼저 말씀하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입니다. 다시 본문 1, 2절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여러분, 자신을 여호와로 밝히신 하나님께서는,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무슨 일을 행했는지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당신의 소유,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 순서에 주목해야 합니다. 본문 말씀은 십계명이 먼저가 아니고, 은혜가 먼저임을 보여줍니다. 즉, ‘하나님께서 은혜를 먼저 주시고 이제 은혜를 입은 자답게 살라’는 것입니다. 은혜를 입기 위해서 십계명을 주시는 것이 아니고, 은혜를 입었으니 이렇게 살라는 것이 십계명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십계명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감사한 것이고, 즐거운 것입니다. 십계명을 지키는 것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요,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더러운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길 가던 사람이 지나가다가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구덩이에 빠진 양반 어찌하다가 그렇게 구덩이에 빠졌소? 안됐네 그려… 그런데 구해주고 싶은데, 그러다 보면 내 옷이 다 더러워질 것 같은데…. 그러니 먼저 그 안에서 깨끗하게 하면. 그러면 내가 구해주겠소” 여러분, 이게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더러운 구덩이에 빠진 사람보고 깨끗하게 하면 구해준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그런데 세상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종교가 참 많이 있습니다. 참선을 해야 한다느니, 수행을 해야 한다느니 말합니다. 그래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덩이에 빠진 사람은 그것을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인간은 죄의 구덩이에 빠져 있는 존재입니다. 스스로 죄를 씻고 완전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만약 하나님조차도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우리는 소망이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구덩이에서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고 나갈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들은 이제부터 이 십계명을 반드시 지켜야 내 백성이 될 수 있다. 만약에 너희들이 이 계명을 지키지 못하면 내 백성이 될 수 없다’라고 하면서 십계명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십계명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은 제나 이를 어길 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는 불안감을 갖게 만들고 어쩔 수 없이 지켜야 하는 족쇄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죄의 구덩이에 빠진 인간들을 향하여 스스로 빠져 나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구덩이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살아라.” 그것이 바로 십계명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계명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십계명과 모든 율례들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땅히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을 건져 주심에 감사해서 기쁨 속에서 계명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어떤 분은 ‘주일 성수를 안 하면 하나님께서 때리신다고 하더라’, 그래서 주일 성수하는 분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십일조를 안 하면 안한 만큼 가져 간다더라’, 그래서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계명은 이런 이유들 때문에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일을 성수하는 것은 그 은혜를 다시 맛보고 승리의 기쁨을 가지고 세상에 나아가 다시 승리의 개선가를 부르기 위함입니다. 십일조를 드리는 것도 그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신앙고백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전도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하라고 하니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 같은 죄인이 용서받았는데, 말씀 가운데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이 급선무인 것을 발견하였기에, 그들도 나와 같이 이 멋진 구원의 백성이 되어야 하기에 우리가 실천하는 것입니다. 나를 구원해 주신 것에 감사해서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것들에 감사해서 순종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하나님을 따르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십계명은 지켜져야 할 계명으로 주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교회에 부부 집사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신앙생활에 열심이었습니다. 삶이 어려웠으나 서로 아끼며 위로하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어려운 시절이 지나 남편의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이제까지는 어려운 중에도 서로를 아끼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 오던 부부에게 어려움이 사라지고 경제 상황이 넉넉해지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사업을 한다는 핑계로 저녁에 들어오지 않고 사업차 다른 여인을 만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남편은 부부간의 도리도 다 잊어버린 채 온통 그 여인에게 빠져들었습니다. 아내는 아내대로 사치하기 시작하고 레저나 취미생활로 교회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그 가정은 깨어지고 온 식구가 불행해지는 아픔을 겪게 되었습니다. 부부간에 지켜야 할 도리와 가정의 순결성을 잃어버리자 그동안 애써 지켜왔던 행복이 순식간에 무너지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부간에 그리고 가족 구성원 간에 지켜야 할 도리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제는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자유민이 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법이 필요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거룩한 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노예가 아닌 자유민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거룩한 계명을 주셨습니다. 이 법이 바로 십계명인 것입니다.

여러분,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의 위기는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이 희미해진 때 찾아왔음을 보게 됩니다. 사사시대가 왜 혼란스러웠습니까? 하나님의 계명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자기 소견대로 행했습니다. 그러다가 다 방황했습니다. 엘리 제사장 시대도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희미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언약궤를 블레셋에 빼앗겨 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이었던 솔로몬 왕이 죽은 후에 하나였던 나라는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또 남북으로 분단된 이후에도 서로 외세를 업고 전쟁을 일삼았으며 결국에 북 왕국은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하고 남 왕국은 바벨론에 의해 포로로 잡혀가는 비극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었던 그들이 이처럼 비참한 운명으로 전락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 말씀을 떠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언약의 백성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등지고 외면하며 살았을 때 그들은 더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한결같이 말씀을 떠난 이스라엘을 책망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우상숭배에 빠졌을 때‘이스라엘은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언약이 파기되었다, 더 이상 시내산의 언약이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이제 하나님의 심판이 준비되었다고 선포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딸을 낳고는 “로루하마”라고 이름을 불렀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얻을 수 없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고는 이름을 “로암미”라고 지었습니다. “더 이상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는 호세아 4:6에서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 버리리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했던 것입니다. 같은 시대에 예언한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계명과 율법의 정신인 하나님의 공의를 잃어버렸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지는 것이 이 시대의 진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아모스 8:11)라고 말했습니다.

십계명이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야 할 규범으로 주신 열 가지 계명을 말합니다. 출애굽기 19:1, 16에 보면 출애굽기 20장에 나오는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난 지 3개월만에 시내산에 도착한 후 적어도 3일이 지난 다음에 선포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온 회중이 듣는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이 십계명의 말씀을 공포하였으며(신명기 5:22), 하나님의 손가락이 두 개의 돌판 앞뒤 양면에 그 말씀을 새겼다고 합니다(출애굽기 31:18, 32:15). 그리고 모세는 언약을 세운 후 40일째 되는 날 이 돌판을 산에서 받게 됩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숭배로 전락한 것을 보고 돌판을 산산조각 깨뜨려 버렸습니다(출애굽기 32:19). 그러나 하나님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세에게 십계명 외의 부차적인 율법을 주심으로써 언약을 다시 세우셨으며(34:10-17), 모세가 준비한 새로운 두 돌판 위에 친히 십계명을 다시 쓰셨습니다.

모세는 증거판을 여호와께서 명한 바대로 궤 속에 넣게 됩니다(출애굽기 40:20). 이 궤는 ‘언약’ 또는 ‘증거’(증거라는 말은 언약을 뜻하는 다른 표현의 말입니다.)라는 말을 따라서 언약궤 또는 증거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십계명이란 명칭은 잘 사용되지는 않는데, 히브리어로는 ‘열 마디의 말씀(Decalogue)’ (출애굽기 34:28, 신명기 4:13)이란 뜻입니다. 십계명이란 명칭 대신 돌판, 증거판, 두 돌비, 증거 법판, 언약의 말씀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십계명에 대해 두 가지 입장을 취하셨습니다. 십계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동시에 그것의 적용을 더 확대했습니다. 십계명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금지명령 중심의 부정적인 면이 강하므로 예수님은 긍정적인 면으로 확대하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하여 예수님은 사람이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했습니다(마태복음 22:37). 하나님을 예배할 때는 제물을 가지고 할 것이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요한복음 4:24). 안식일이 있는 이유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있다고 말씀하십니다(마가복음 2:27). 살인이란 반드시 어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를 미워하면 그것이 곧 살인혐의라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5:22). 간음은 실제로 이성을 범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성을 보고 음욕을 품는 것이 곧 간음이라고 하십니다(마태복음 5:28).

이와 같이 십계명은 모세를 통해 주어질 때 주로 의식적이고 윤리적인 측면이 강조되었던 것이, 예수님에 의해서 그 정신적인 면이 더 강조됨으로써, 중요시되고 확대 적용이 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진정으로 모든 선지자와 율법의 완성자이십니다.

십계명은 바울에 의해서도 전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물론 율법은 십계명을 포함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올 때까지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갈라디아서 3:23). 그러나 예수님이 온 후에도 율법에 담겨져 있는 내용이 무효가 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사랑에 의해서 심화되고 성취가 된다고 말합니다(로마서 13:10). 이 점에 있어서 바울은 예수님의 율법 이해를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교회에서 십계명은 신앙과 도덕 생활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이고 표준적인 교훈으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래서 어거스틴이나 루터 및 칼빈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현대의 윤리학자들이나 교회 교육에 있어서도 십계명은 여전히 가장 으뜸가는 표준으로 이해되고 있음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십계명은 모든 율법의 핵심이지만 그 본질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언약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시면서 그분이 다스리시는 나라의 백성들이 어떤 존재들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십계명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십계명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요건을 먼저 선포하신 것이며 누구든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열 가지 말씀이 나타내는 신앙과 삶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출애굽기 19:5-6).

만약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면서도 십계명 속에 들어 있는 신앙과 윤리가 없다면 그는 더 이상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 끊어지든지 하나님이 그를 떠나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던 이스라엘이었지만 그들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삶의 기준을 담은 십계명에 일치하는 삶과 신앙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공동체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열왕기하 17:6-41).

또한 십계명은 하나님이 그 나라 백성의 특징을 말씀하신 것으로, 하나님이 그런 사람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으심으로써 그들의 예배나 윤리를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나타내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기 전의 광경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을 때, 비록 저들이 조심스럽게 기다리며 성결되게 준비하였지만, 그 어마어마한 광경 앞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십시오. 십계명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임하였던 것입니다. 더욱이 그 계명이 임하였을 때에 그 백성들은 “떨며 멀리 서서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출애굽기 20:18, 19).”

마무리

여기서 우리는 십계명을 대할 때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 앞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서 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두렵고 떨림이 있습니까? 아니면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한 채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 앞에 서 있습니까? 계명은 저주하기 위해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복되게 살게 하시기 위해서 주신 사랑의 울타리였습니다.

여러분, 누가 하나님의 백성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계명,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들은 계명을 지키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했는가, 우리가 어떤 어려움을 당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이 나에게 여전히 영향력을 주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여러분, 교회의 생명력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입니다. 부흥에 관한 글을 많이 썼던 레오날드 레이븐 힐이라는 목사님이 “교회의 부흥이 왜 지체되는가?”라는 책에서 교회의 부흥이 지체되는 이유는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지고 교회에서 하나님의 숨결이 사라졌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교회가 분열되고 영적인 능력을 잃어가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결단보다 자기들의 소견,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모이고, 자기주장을 앞세우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탠퍼드 호텔의 지배인은 매우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객실마다 성경을 비치해 두어 손님들이 읽을 것을 기대했으나 대부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15년간 성경책이 단 한 권도 분실되지 않고 깨끗하게 보존되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영어 사전을 놓아두었더니 한 달 사이에 14권이나 분실되었습니다. 그 호텔 지배인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는 관심이 없어서 각 방의 성경은 비치된 상태 그대로 15년 동안이나 놓여 있었는데, 인간의 언어는 훔쳐 갈 정도로 관심이 많았던 모양입니다.”라고 말하며 크게 한탄했다고 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한 현대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심판 때에 세상에서 율법을 얼마나 공부하고 지켰는가에 대한 상벌이 따른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평생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고 암송하며 살아간다고 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이 정말 본받아야 할 점입니다.

1965년 미스 아메리카 선발 대회에서 그 해 미스 아메리카로 뽑힌 밴 다이크(Van Dyke)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미스 아메리카의 관을 받으러 나올 때 성경을 들고 나왔습니다. 사회자가 “미인의 장식품으로 성경이 사용된 것은 처음 보는 일입니다”라고 농담식의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밴 다이크는 진지하게 “이것은 장식품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제가 미스 아메리카가 되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들고 나왔습니다. 나는 이 성경 말씀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녀는 모든 미국인이 지켜보는 그 시간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기보다는 복음 증거에 바치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랑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소유된 거룩한 백성, 언약 백성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룩한 계명을 주셨습니다. 이 계명을 지키는 언약 백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약한 모든 은혜와 복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제 십계명을 마무리 하면서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완성인 십계명을 우리 스스로 순종의 마음으로 지켜갈 때에,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통하여 세상 가운데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로 하여금 나타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섭리를 바로 깨달아 우리의 생이 마감되는 그날까지 사랑의 사람으로 우리에게 주신 계명들을 성실하게 지키시면서 살아가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 강해는 목사님들의 설교와 참고자료들을 정리한 설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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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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