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 칼럼, 선교 칼럼, 오피니언/칼럼, 포커스
운동을 하고 돌아와서 차분히 책을 읽으려고 폼을 잡고 막 앉았는데, 가족그룹카톡방으로 카톡 하나가 날아 들었다. “저 서울 볼 일 있어서 온김에 잠시 할머니댁에 들렸어요.” 대구에 사는 아들이 날린 카톡이다. 나는 곧 응답 카톡을 보냈다. “너 벌써 할머니 집에 와 있는거야?” 나는 어머니댁 집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아들이 이미 할머니 집에 도착해 있어서 전화를 받았다.아마도 대개의 어머니들이 그러리라고 생각이 들지만, 나도 이미 밤 열시 가까운 시각이라 아들이 저녁을 먹었으리라 생각을 하면서도 물었다. “저녁은 먹었니?” 아들이 대답했다. “라면 끓여먹고 자려구요.” 나는 “안돼, 라면 몸에 안좋아. 엄마가 얼른가서 밥 차려줄께.” 그러자 아들은 “늦었는데 엄마도 쉬셔야죠. 오지 마세요. 할머니가 라면 끓여 주신대요.” 한다. 나는 “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