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차근차근 이뤄지는 북한의 소원인 ‘통미봉남(通美封南)’. 미, 연락사무소 개설 언급도…

[LA=시니어타임즈US]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하는 동안 “대량살상무기의 완전 동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비건 대표가 완벽한 비핵화의 목표를 버린 것은 아니지만 우리(미국)가 바라는 것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는 조금 뉘앙스가 다르다. 비건 대표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북한과 일부 타협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다양한 해석이 일고 있다.

매체는 그가 “만약 북한이 20개의 핵무기를 내놓는다고 한다면 대통령(트럼프)는 그것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북한 제재를 타협 과정에서 일부 풀어주며 주고 받는 계획을 암시하는 듯 보인다. 그는 북한의 행동에 따른 상응 조치로 ‘인적 교류, 상대방 수도 도 주재하기’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상대방 수도 주재란 연락사무소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북한이 핵동결에 대한 증거로 일부 핵무기를 미국에서 제공하고 폐기한 것으로 가정해 본다면 미국은 단계적 제재 완화와 함께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통미봉남(通美封南·남측을 봉쇄하고 미국과 대화)’ 전략의 완성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판문점 트럼프와 김정은 만남을 통해서 보듯 미국과 북한은 한국이 그 사이에 끼는 것을 원치 않는 뉘앙스를 계속해서 전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선다면 한국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 것이 자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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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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