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선진국 국가부채 10년 새 2배···OECD, 금리인상 후폭풍 경고

회원국 부채 규모 2008년 25조 달러→올해 45조 달러

금리 인상하면 차환비용 ‘눈덩이’···경제에 부메랑 우려

신용등급 떨어져 국채 매력 떨어지는 것도 위기 심화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국가부채가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경고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ECD는 회원국들의 총 국가부채 규모가 지난 2008년 25조 달러(2경6983조원)에서 올해 45조 달러(4경8569조원)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도 지난해 기준 73%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회원국들은 올해도 시장에서 10조5000억 파운드(1경5812조원)를 추가로 조달할 예정이라 부채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발행된 국채 상당량이 곧 만기가 도래해 향후 3년간 회원국들이 리파이낸싱(차환;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것)해야 하는 국채 물량도 현재 유통량의 40%에 달한다고 OECD는 전했다.

OECD는 경기 호황에 각국 정부가 양적 완화를 축소하고, 금리인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지난 10년간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는 회원국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는 초저금리로 차입한 돈을 대규모로 풀며 경기를 부양했지만,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자부담 등 비용이 급증해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최근 심리적 저지선인 3%에 육박하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국채수익률의 증가는 정부가 기존 채권을 차환하고, 새 국채를 발행하는 비용이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부채 규모가 커진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져 국채 매력도를 떨어뜨린 것도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글러스 레디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위원은 “리파이낸싱 비용이 국채를 발행하는 국가에 상당한 부담이 되리라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국채발행 비용이 실물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가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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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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