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태블릿 PC, 부정선거, 김정은 사망

태블릿 PC, 부정선거, 김정은 사망…
아무런 관련도 공통점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의외로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 첫 번째 공통점은 반나절이면 진위가 밝혀질 일들이 햇수를 넘겨도, 몇 주나 몇 달이 지나도 밝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 두 번째 공통점은 국민들이 이들 이슈의 진위에 몰두하면서 본말이 전도된다는 점이다.

이런 유머가 있다.
… 어떤 사람이 몹시 아팠다.
…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아무 이상이 없단다.
…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그 사람은 죽게 되었다.
… 죽으면서 하는 말이 ‘거봐, 내가 맞았지…’였다.

사건의 진위에서 내가 옳음으로 목적이 바뀌면서 동기였던 나라 걱정은 자신조차 속이는 겉치레 역할을 하게 된다.

■ 세 번째 공통점은 미래보다는 과거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사건에 대한 진위여부는 과거이고, 그 사건이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은 미래다.

사건의 시비가 어떤지 모르는데 어떻게 대응하느냐고 반문하겠다.
이러면 이렇게 하고 저러면 저렇게 한다는 계획이 바로 전략이다.
전략이 없다면 사건의 시비가 왜 필요한가!
사건의 시비가 밝혀질 때면 이미 어떻게 해 볼 시간은 지나갔다.

■ 네 번째 공통점은 안 믿던 소식통이 생각만 같으면 믿어진다는 점이다.

북괴가 김정은 살았다고 보도하니 김정은은 안 죽었다는 식이다.
주춧돌 생각에는 살고 죽음을 떠나 김정은은 기능을 상실했다.
그러나 북괴는 후계구도가 결정될 때까지 살았다고 말하겠다.
살았네 죽었네로 시간을 보내다가 후계구도가 불안할 때
취할 전략적 행동을 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친다.

결국 스스로의 속임을 걷어낸 밑바탕에는 진실이 없다.
가짜매체란 내 생각과 다른 뉴스를 보도하는 매체가 된다.
내 생각이 진실인 셈이다.

■ 다섯 번째는 진실이 현실보다 더 중요해지는 현상이다.
진실이 현실보다 중요하다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종교적 진실에 목숨을 걸 수 있는가?
학문적 진실, 개인적 신념, 사회적 진실 ….
그런데 사회적 진실이란 있는가?

오래 전 미국에 이런 일이 있었다.
… 임신한 여자가 카풀레인으로 가다가 티켓을 받았다.
… 법원은 태아도 사람이라며 티켓을 취소했다.
미국에서 태아는 법적으로 사람이 아니다.
카풀레인의 취지에도 어긋난다.
그러나 법원은 태아가 사람이 아니라는 판례가 남길 사회적 악영향을 고려했다.

여러 종류의 진실이 있다.
모든 진실이 현실적 실익에 우선하지는 않는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떤 댓가를 치러도 된다는 진실 우선주의는 때로 위험하다.

■ 여섯 번째 공통점은 엎질러진 물이니 할 수 없다는 체념이다.
태블릿 PC가 조작임은 모두가 다 안다.
이로 인해 확정된 일들은 돌이킬 수 없다는 체념을 총선에서 보았다.

당연히 부정선거가 있었다.
한 달 뒤면 개원하고 부정선거의 결과는 기정사실이 된다.
몇 사람 왕왕대다가 ‘에이, 나쁜 놈들..’하고 끝남이 분명하다.

….
종북좌파은 이런 공통점을 잘 이용한다.
한 사건이 사그러들 쯤 가짜뉴스 하나 또 터뜨리면
국민들은 똥에 파리 꼬이듯 열중하느라 몇 달 그냥 지나간다.
서너 번 속아서는 파악이 안 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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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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