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테르미도르 반동에 바짝 다가선 文, 벼랑 끝 상황 자신만 몰라

전 세계 언론이 규탄하는 북한군의 만행, 덥기에만 급급

인간의 의식과 상식을 벗어나 점점 악령의 얼굴이 되어 가는 文

조르주 당통

역사는 반복된다. 2백년전 프랑스혁명과정에서, 1792년 9월 학살로 귀족과 성직자 1600명을 단 사흘 만에 단두대에서 처형시켰던 당통 (Georges Danton)은 바로 깊은 회의에 빠진다.

혁명이란 미명아래 ‘완장’ 찬 인민이란 이름의 폭도와 이들의 만행을 고뇌하는 당통은 결국 인민에게는 단두대의 머리 대신 빵이, 광장의 피보다는 포도주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혁명공회위원장인 로베스피에르 (maximilien Robespierre)를 ‘위선자’로 몰아세웠던 당통은 결국 권력투쟁에서 지고, 혁명동지였던 로베스피에르에 의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형장으로 끌려가던 당통의 수레가 로베스피에르의 집을 지날 때, 당통은 “다음은 너 차례다”고 크게 외쳤다.

자신의 아집과 권력에 취한 로베스피에르는 개인숭배를 통한 절대 권력을 탐했고, 자신에게 반하는 모든 이들을 ‘덕이 부족한 자’로 몰아, 사형시켰다.

그리고 당통의 외침처럼 끝내 로베스피에르도 1794년 7월 26일 ‘테르미도르 반동’으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로베스피에르, 문재인

인민독재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위정자도 ‘덕이 부족한 자’ 인지, 하루가 멀다 하고 경천동지할 사건들이 계속 생긴다.

그러다 보니 이제 바다위에 떠 있어야 할 배가 갑자기 산으로 올라갔다는 괴기한 뉴스가 나와도 그저 무덤덤한 평상적인 일상처럼 느껴지는 단계까지 왔다.

그러나 ‘덕이 부족한 자’들이 내놓는 특유의 ‘내로남불 미소’와 ‘자화자찬의 생소한 몸짓’들은 상식과 양식을 갖춘 대한민국 국민들을 낯 뜨거운 ‘창피함’과 지워지지 않는 ‘모멸감’으로 내몰고 있다.

9월 22일 저녁 9시 북한군은 “상부지시”를 받아, 바다에서 부표를 잡고 6시간이상 매달려 있던 대한민국 해수부 공무원을 총으로 사살했다.

그리고 죽은 시체위에 기름을 부어 화장해 버렸다. 당시 총소리와 화장하는 불빛은 고스란히 국군의 첨단기제 속에 기록되었다.

채널A 영상 캡쳐

이 공무원은 북방한계선에서 어로단속을 수행하던 중, 실족 또는 실수로 물에 빠져 20시간 이상을 표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그런 그에게 대한민국 국방부는 확인도 되지 않은 ‘월북행위’라는 오명을 씌웠다. 그리고 그렇게 북한군으로부터 총살된 후, 화장되는 극악무도한 북한군의 행위를 변호했다.

이 소식은 청와대에 일찌감치 전해졌지만, 종전선언과 남북한 ‘생명공동체’를 강조하는 文의 유엔연설은 그대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를 까맣게 모른 채, 3일의 시간을 보냈다.

文가의 유엔연설

한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이 촌각을 다투는데,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청와대와 대통령은 24일, 결국 해수부공무원이 총살되고 사망한 이후, 국가안보회의 (NSC)를 열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안보실장에게 회의를 맡기고, 김포시에서 열렸던 기업행사관련 ‘아카펠라’ 합창공연을 관람했다.

한국 국내신문보다 외신들이 먼저 이와 같은 기막힌 사실들을 전 세계로 퍼 날랐다. 미국의 WP, NYT, 영국의 BBC, The Guardian, 프랑스의 Le Monde는 물론이고, 중동의 알자지라 (Aljazeera) 방송도 북한군이 한국 공무원을 사살하고, 화장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문제의 심각성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자, 이제야 청와대와 국방부는 슬쩍 유감, 또는 재발방지 정도의 미연적인 대북 강경태세를 취하는 듯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남북화해와 평화만을 외치고 있다. 여당 최고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남북관계개선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는 망언을 하고 있다.

결국 정부여당의 ‘덕이 부족한 자’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이야말로 사육되어야만 하는 ‘동물’이거나, 의식과 감각이 없는 ‘사물’이어야 함을 강제적으로 주입시키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국민들의 머릿속에서 모든 사실들이 저절로 잊혀 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디지털 전체주의를 의심받는 4.15부정선거문제, 부동산허가제에 이어서 ‘부동산청’을 만들어 부동산가격을 잡겠다는 발상, 공수처의 현실화, 야당과의 야합을 통한 헌법 개정에 대한 우려, 대한민국을 역사 속에서 지우려는 주도면밀한 상징공작들, 경제위기를 덥기 위한 무차별적인 포퓰리즘 확산, 마치 조지 오웰 (George Orwell)의 소설 “1984”를 연상케 하는, 코로나 전체주의 양상, 등등, 정말 이들의 대한민국 파괴를 위한 악행은 끝이 없다.

내로남불, 자화자찬의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그래서 단두대로 가야 할 ‘덕이 부족한 자’들이, 추석 한가위 가족모임조차도 와해시키려는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추석 차례 상 앞에 모여 앉은 성난 대한민국 민심은 아무도 막을 수 없고, 이는 곧 현실로 결집될 것이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주도면밀하게 자유대한민국을 파괴하려던, 그래서 그들의 잘 이해되지 않는 아리송한 ‘악행’과 ‘만행’은 이제 그들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文정권은 곧 다가 올 성난 ‘테르미도르 반동’이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에서 잉태되고 있음을 자신들만 아직 모르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역사는 거듭 반복된다.

 

강량 주필, 정치학박사
자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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