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희 시인, 다섯 번째 시집 “내 사랑은” 펴내

“독자의 눈물 누가 닦아줄 건가…” 5부 총95편 실려

[LA=시니어타임즈US] 석정희 시인이 <내 사랑은>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다섯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내 사랑은>은 작가 내면의 깊은 영적 도달을 극도로 절제된 시적 미학으로 표현한 약 95편의 신작들을 담고 있다.

미주 한인을 대표하는 여류 시인 중 하나인 석정희 시인은 꾸준한 신작시와 팬데믹 기간에도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한국과 미주에서 두터운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다.

석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꽃이 피었다는 감탄조차 제대로 내뱉어보지 못하고 인생의 봄은 쓸쓸히 저물어가는 게 아닌가 싶은 안타까움이 더 명료하게 확인되는 계절에, 읽는 순간엔 그렇게 절실한 문장이었어도 지나고 나면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저 그렇고 그런 흔해빠진 문장 정도로만 기억된다면 시를 읽는 독자의 눈물을 누가 닦아줄지에 대한 슬픈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인은 “글은 과거의 것이지만 객관적 진실을 넘어선 주관적 진실로, 시집에 담긴 사유와 통찰력은 오로지 독자의 몫으로 돌리고 싶다. 코로나로 힘들었을 독자들에게 작으나마 위안이 되고 병마와 싸우는 남편에게도 큰 힘이 되어주는 시집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내 사랑은 / 석정희

강물이 숨 죽여
바다로 잦아들 듯

바닷물이 조용히
모래톱에 스며들 듯

바람이 수줍게
나뭇가지에 안기듯

안개가 소리없이
바위산을 감싸듯

흰눈이 소복소복
빈들에 쌓여가듯

사철을 따라 조금씩
그 힘을 키워 가도

한밤에 돌아 보면
혼자서 피어있는 달맞이꽃

석정희/ 약력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재미시협부회장,편집국장,미주문협편집국장 역임, 현)한국신춘문예협회 중앙회 이사, 미국LA 본부장, 계간 ‘한국신춘문예’ 현)심사위원,등

대한민국장인,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윤동주별문학상, 유관순 문학대상, 탐미문학 본상, 에피포도 본상, 한강문학상, 대시협시인마을 문학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한글문학 대상, 무궁화문학 대상, 옹달샘문학 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외

2000년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 영시집 5인 공저
2001년 Sound Behind Murmuring Water영시집 4인 공저
2008년 제1시집 <문 앞에서>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2010년 제2시집 < 나 그리고 너 > 가곡집 < 사랑 나그네 >
2011년 제3시집 < 강 > The River 영문 시집
2014년 제4시집 <엄마 되어 엄마에게>
2016년 시선집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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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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