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과천시 트위터에 올라온 ‘文 탄핵 청원’… “해킹 당했다”

27일 오후 10시 50분 과천시청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 링크. 사진 : 과천시청 트윗 캡쳐

경기도 과천시 트위터 계정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링크가 게재되는 일이 벌어졌다. 과천시는 이를 삭제하고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알렸지만 순식간에 인터넷상으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28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과천시청 공식 트위터 계정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 대한민국 청와대”라는 글과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가 게재됐다. 현재 이 링크는 삭제된 상태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과천시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 자세한 사정은 정식 수사 의뢰해서 조사해야겠지만 현재로써는 불상자가 포천시에서 (27일 오후) 10시 48분 로그인한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불미스런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여 경위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과천시도 트위터 계정에 “해당 게시글은 과천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현재 비밀번호 변경과 함께 (해당 글을)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버 수사대에 정식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며 “공식계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앞으로 조치 결과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천시의 해명 글에도 불구하고 이미 게시물은 누리꾼들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또한 과천시로도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김종천 시장은 “이번 일은 정보통신망을 침해하고 게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신속히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홍보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퇴근한 시각이 오후 10시42분이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연결된 메일을 통해 로그인 기록을 확인한 결과 오후 10시48분에 경기도 내 타지역에서 로그인한 기록을 확인했다. 공공기관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더 자유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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